◀앵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대구와 천안, 부산, 광주가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전·현직 대통령의 공약 사항으로 천안을 바로 지정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컸는데, 최근 정부가 '공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2026년에 예정된 공모를 앞두고 지자체 간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추진 방향이 명확히 제시됐습니다.
특정 지자체를 '지정'하지 않고 '공모'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박세호 대구시 치과의사회 회장▶
"타 시·도 네 군데와 경쟁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아주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공모를 통해서 이 사업 최적지가 선정되기를 일단 바라고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사전 타당성 연구 용역이 끝났고요. 말씀하신 대로 현재 4개 시도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공모를 내년에 진행할 예정이고요. 대구의 강점을 잘 살펴보겠습니다"
전·현직 대통령의 공약 사항으로 천안이 직접 지정될 가능성이 사라지자, 대구와 부산, 광주는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정치적 결정이 아닌 공정한 경쟁과 절차를 내세운 만큼 유치전은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대구시는 지역의 강점을 부각하고, 산업 규모와 타당성 근거를 바탕으로 정부 설득과 지역 지지 기반 확보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대구는 비수도권 최대 치과 산업 관련 인프라, 업체 수와 종사자 수, 생산액, 부가가치액 모두 비수도권 1위 수준이 장점으로 거론됩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경북대 치과병원, 임상시험 센터가 밀집해 있어 기초 연구부터 임상, 제조, 산업화까지 전주기 실증 기반이 구축돼 있다는 점도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
"12월 중에는 전체적인 전문가들을 모아서 세미나도 개최하는 등 내부 역량이라든지 내부 강점에 대해서 최대한 전문가 회의를 통해서 도출을 해내는 게 준비 과정인 것 같고요"
연구원 유치를 위해서는 기술 혁신, 산업 연계, 인재 양성, 지역 균형 등 예상되는 평가 기준에 따른 맞춤형 대응이 필요합니다.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세밀하고 차별화된 전략 마련도 뒤따라야 합니다.
국민의 치아 건강과 치의학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국립치의학연구원.
2026년부터 정부의 공모 절차가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어느 도시가 최종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 # 국립치의학연구원
- # 4파전경쟁
- # 치의학산업
- # 정부공모
- # 치과산업인프라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