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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논박] ① 이재명 정부 100일···"디테일에 강해" "외교 긍정적"

양관희 기자 입력 2025-09-11 14:31:31 조회수 15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상법 개정이나 부동산 문제에서 세밀하다든가 한일외교, 미국의 구금 사태 등에서 외교를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천용길 시사평론가와 함께 이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Q. 각종 정치, 사회 이슈 두 분의 논객과 짚어봅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님 인사 주세요. 오늘은 유튜브로도 함께 하십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안녕하십니까? 

Q. 천용길 시사평론가도 인사 주십시오.

[천용길 시사평론가]
네, 안녕하십니까?

Q. 9월 11일 이재명 정부 100일입니다. 10일 송언석 원내대표 국회 대표 연설이 또 야당의 평가를 대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이렇게 말했어요. '혼용무도다,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힌다'라고 야당의 원내대표는 평가했는데, 이 말에 동의하시는지 아니면 또 두 분의 평가는 어떤지도 듣고 싶습니다.

[천용길 시사평론가]
평가를 하자면 이것이 누구를 향한 메시지인가라고 했을 때 송언석 원내대표의 태도는 장동혁 대표보다는 급이 좀 떨어진다. 그러니까 하수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왜냐하면 무능한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힌다고 했을 때,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떠올리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라고 하면 누구를 가장 먼저 떠올릴까라고 했을 때, 중도층에 있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이 메시지가 나왔다고 했을 때 송언석 원내대표의 수사 자체가 그렇게 효과를 좀 보기 어려운 수사였다고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다.

Q. 학점으로 따지면 박재일 실장님은 이재명 정부 초기 지금 100일, 몇 점 주고 싶으세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지금은 뭐 아직 출석부 정리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요, 그런대로 연착륙을 하려고? 어떤 분들은 그런데 100점을 주겠다. 새로운 군주라고 아부성 발언을 하는데 그건 좀 역겹고···

Q. 여론조사 결과로는 한국 갤럽에서는 63% 그리고 한겨레와 STI 공동 조사는 62.7%, 역대 정부 평가라든가 이런 거 봤을 때 출발은 어떻습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출발은 괜찮은 거죠. 어쨌든 야당인 국민의힘도 누차 여기서 말씀드렸지만, 조금은 섬세해야 할 부분이 예를 들면 주식 시장 같은 거 있잖아요. 거기에 어떤 국민들의 마음, 대중의 마음을 뒤흔드는 쪽의 기술이 능한 쪽은 민주당이에요. 국민의힘은 아직 그런 측면은 조금 둔해요. 애국심, 나라 전체가 잘 돼야 한다는 데에 대한 진정성은 국민의힘이 더 강한데, 디테일, 섬세한 부분을 움직이는 것들, 정책은 민주당이 조금 더 앞서가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아마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스타일도 그런 부분이 굉장히 많잖아요.

Q. 대중 메시지만 좋습니까? 이재명 정부에서 또 잘하고 있는 다른 분야도 있어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러니까 제가 예를 들면 상법 개정이라든지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문제에 대하는 태도 등이 과거 문재인 정권과는 조금 결이 다르고, 같은 운동권 정권이라고도 보이지만 지금 이재명 쪽은 좀 더 민심 쪽에 더 가깝게 다가가려고 하는 부분이 엿보인다는 것이죠, 디테일한 부분에. 국민의힘은 그 대신 물론 큰 걸음, 국가 전체적인 것들에 대한 비전은 굉장히 강한데, 섬세한 부분들이 좀 약하다. 조금 배울 점이라는 생각은 들어요.

[천용길 시사평론가]
박재일 실장님이 아까 이야기해 주셨는데, 지금 출석부 정리하고 있다고 했을 때, 초기이기 때문에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일단 출석은 결석하지 않고 꼬박꼬박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시기 초창기를 보면 아침 출근 시간도 늦고 이것저것 해야 할 것들을 놓치는 것들이 많았는데, 그런 면에서 지금은 학점이 한 B0 정도, 까먹은 점수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A+가 될 거냐, 낙제점을 받을 거냐 볼 것 같은데, 가장 잘하고 있는 건 앵커께서 처음에 언급했었던 산업재해와의 전쟁 선포,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했던 전쟁은 악성 범죄와의 전쟁 선포였거든요.

Q. 카르텔 얘기 많이 했었고요.

[천용길 시사평론가]
이게 약간 구체적이지 않고 추상적이었거든요, 메시지 자체가. 메시지가 그러니까 또렷하게 드러났다.

Q. 그리고 대상이 분명하다는 말씀.

[천용길 시사평론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외교에 있어서도 지금 한미 간의 외교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 많지만, 적어도 한일 외교 부분은 이재명 대통령이 초반부에 좀 부드럽게 풀면서 앞으로 여지를 좀 많이 남겼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Q.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지금 좀 호감을 보이는 '뉴 이재명'이라는 신조어라고 해야 할지요. 그런 유권자가 14.5%라고 한겨레, SDI 공동 조사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자세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외교 얘기 나왔으니까 이제 이 얘기 안 할 수가 없는데,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 너무나 황당합니다. 투자하라고 해서 우리가 투자하고 지금 미국에 공장 짓고 또 빨리 지어야 하니까 미국 인력으로 안 되거든요. 우리 자국민을 보냈는데, 이게 또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관행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됐는데 이걸 잡아갔어요, 쇠고랑 채우고.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제가 이번 사태를 보면서 '아이고, 이거 참 이재명 정권이 들어서길 천만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했죠. 왜냐하면 아마 지금 윤석열 정권이라든가 보수 정권이 들어섰으면 우리나라에 지금 좌파를 근거로 한 이념 단체 세력이나 시민단체로 위장한 여러 단체에서 아마 광화문이나 대구시 다 뛰어나왔을 거예요. 반미 시위가 아마 세계적으로 조명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사건이었다. 저는 이렇게 보거든요.

Q. 박재일 실장님의 추측.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러니까 때마침 이재명 정권이 있었기 때문에 국내에 반미를 하고 싶은 세력들이 있잖아요, 우리나라에. 부인할 수 없습니다.

Q. 그만큼 저항이 거셌을 것이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올해가 광복 80주년인데, 굉장히 우리는 미국을 둘러싼 시각 차이가 아주 농도가 짙게 다른 경우가 많았어요. 예를 들면 광우병 사태는 말할 것 없고, 과거 80년, 70년 돌아가면 반미 제국주의 운동도 있었기 때문에, 예를 들면 정청래 당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미 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진 방화범 출신이잖아요. 쉽게 말해서 아주 형사적으로 본다면 순수하게, 정치적인 것 차치하고도. 

그래서 이게 굉장히 민감하게 작용할 소지가 있었는데, 그나마 국내에 지금 부글부글 끓는 심정, 저도 마찬가지예요. 아니, 도대체 미국이라는 나라에 우리가 700조원를 주겠다고 했는데, 거기 가서 공장 짓는 사람들을 비자의 사소한 문제로, 비자를 끊어갔단 말이에요. 전자비자 있잖아요. 자기들이 편리하기 위해서 준 그대로 갔는데, 잠시 공장에 가서 내가 감독을 하고 도와주는데 그걸 취업을 했다고 해서···

Q. 비자 목적에 해당하지 않는 일을 했다고 해서 잡아간 거예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제가 조금 말이 길어져서 미안한데, 미국의 어떤 포스, 그러니까 사법 당국의 경찰이나 포스, 그러니까 단속하는 방식이 굉장히 거칠어요. 우리는 굉장히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경찰이 '아저씨, 이거 뭡니까?' 이런 식이지만.

Q. 미국 대응이 과도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미국의 원래 대응 자체가 관습이 과도한데 쇠고랑을 채운다든가 수갑을 뒤로 채운다든가, 이런 것들이 우리 국민 정서로는 굉장히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죠.

Q. 그러면 우리 정부 대응은 어땠다고 보세요? 한 일주일 만에 11일 정오에 돌아오는 걸로 되었는데?

[천용길 시사평론가]
우리 정부 대응은 신속하고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특히 총영사가 움직이고 강훈식 비서실장이 직접 움직이는 부분들, 우리 국민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메시지를 좀 분명히 했다고 보이고, 한 가지가 미국의 이런 모습 자체가 거시적인 면에서 보면 미국이 가지고 있는 패권이 좀 흔들리는 하나의 징후다.

왜냐하면 미국은 패권 국가로서 조금은 관대한 정책들을 펼쳐 온 부분이 있고, 또 한 가지가 이 모습에 좀 기시감이 드는 게 우리가 국내에 들어온 취업 비자가 없는 상태인 미등록 이주민을 대하는 태도도 이와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느냐라고 했을 때 강제 단속을 하고 강제 출국을 하는 이 부분을 우리도 좀 되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박재일 실장이 마무리 발언.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런데 어쨌든 영국이라든가 아니면 호주라든가 다른 유럽 국가들의 근로자에 대해서는 백인이라면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수습안을, 우리 관계가 좋다고 하지만, 이미 한국에서 숙청이 일어나고 있느니 뭐니 이야기를 했잖아요. 교회 세력과의 연대도 있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이 정부가 조금 면밀하게 좀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 말은 좋아요. 우리가 전세기를 놓고 모셔 오겠다 했는데, 그게 지금 쉽게 모셔 올 상황은 아니죠.

Q. 하지만 여전히 과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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