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신체 곳곳에 변화가 나타납니다. 특히 우리 몸에 가장 큰 관절인 무릎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에 제동이 걸리기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건강 100세 시대에 필수 조건인 ‘무릎 건강’을 지키고, 무릎 질환을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지 정형외과 전문의 김상희 원장과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우리 말에는 유독 무릎과 관련된 관용 표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는 “무릎을 탁 친다”, 패배나 복종을 의미할 때는 “무릎을 꿇는다”, 또는 무릎에 앉혀 애지중지 키웠다고 해서 “슬하의 자녀”, 이런 것들이 많잖아요.
[이동훈 아나운서]
이런 표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인 좌식 문화에서 유래했다고도 볼 수 있는 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좌식 문화는 물론이고 무릎에 무리를 주는 생활 습관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게 있을까요?
[김상희 정형외과 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좌식 문화가 무릎에 가장 안 좋고요. 무릎은 비틀리는 힘과 짓이겨지는 힘에 매우 약합니다. 그래서 발이 땅에 닿은 상태에서 몸을 비틀거나 뛰고 걷는 동작은 무릎에 안 좋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특히 무릎의 연골은 마치 분필과도 같아서 사용하면 사용수록 닳는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무릎 연골의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는 언제부터인가요?
[김상희 정형외과 원장]
한 40대 초반부터는 연골의 노화가 시작됩니다. 피부도 그때쯤 되면 탄력을 잃듯이 무릎도 탄성을 잃어가면서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감소합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100세 시대 평생을 써야 하는 무릎입니다. 무릎이 많이 아프다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걱정이 되는데요. 먼저 무릎 연골은 어디에 있고 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김상희 정형외과 원장]
무릎은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관절연골이 있고요. 관절연골 사이에 반월상 연골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십자인대가 있습니다.
손상된 무릎 연골을 재생시키기 위해서는 뼈 정렬이 좋아야 하고, 인대가 튼튼해야 하며 근육이 약하지 않아야 합니다. 뼈 정렬 기둥, 인대 기둥, 근육 기둥이 튼튼해야 무릎 연골도 튼튼해질 수 있습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나이별로 무릎 질환과 관련해서 주의해야 할 것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김상희 정형외과 원장]
10대~30대에는 주로 외상에 의한 인대 손상이 많습니다. 인대 손상에 의해 슬개골이 탈골되기도 하고, 동반된 손상으로 관절연골이나 반월상 연골판이 다치기도 합니다.
40대부터는 여러 가지 스포츠 활동이나 노동 등으로 인해서 반월상 연골판이 만성적으로 찢어지기도 합니다. 50대부터는 관절연골이 손상되면서 관절염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구성 김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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