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권 경쟁 레이스가 뜨거운 가운데 주진우 당대표 후보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주 후보는 8월 2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 손님, 지지자들과 만나 대구 민심을 들었습니다.
먼저 주 후보는 "대구가 첫 직장이다. 2002년도 대구지검에서 첫 직장 생활을 해서 2년 정도 대구에서 산 인연이 있다"라며 대구와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모두 등을 돌릴 때 끝까지 청와대에 남아서 특검의 압수수색을 막아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켜드리다 나왔다"라며 전통 보수층 민심을 자극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약도 밝혔는데, "TK 신공항 특별법 내용을 잘 알고 있지만, 이자 부담 때문에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정부 차원의 대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라면서도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인천, 청라, 송도 등 국제도시가 발전한 것은 2002년부터 특별법을 제정해 확실한 세제 혜택을 줬기 때문"이라며 대구만의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후보는 "수도권과 대구 같은 지방의 세제가 완전히 차등 되어야 한다"라며 "1가구 2주택을 수도권에서는 막아야 하지만, 지방에서는 1가구 2주택을 허용함으로써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고 건설 경기를 살려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방 이전 기업에는 상속세나 증여세를 확실하게 감면해서 기업이 스스로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도권 사는 사람보다 근로소득세도 적게 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주 후보는 조경태 후보가 제시한 인적 쇄신안에 대해선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조경태 의원의 안 중에 관저 앞에 간 45명 자르라고 한 것 외에는 기억나는 혁신안이 없다"라며 "사람만 자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개헌 저지선을 내주는 것은 독재 체제를 허용하는 것이고, 단순히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에 그 방안에 반대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8월 2일 SNS에 '통진당 꼴 난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는데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 모자란 부분이 있어도 정통 보수 정당이다. 어떻게 통진당과 비교할 수 있냐?"라며 "나는 비상계엄 해제 가결 표를 던졌지만, 당시 부결표를 던진 분의 상황도 이해하고 존중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주 후보는 양극단의 주장을 하는 김문수, 장동혁, 안철수, 조경태 후보들에 비해 자신은 중간 지점에 서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선거 전략에 있어서 중간에 선다는 것은 제일 바보 같은 전략이다. 그거 모르는 것 아니다"라며 "하지만 일반 국민과 당원의 마음이 나와 유사하게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이 힘든데 극단적으로 사람을 다 잘라내거나 또 지난 대선 때 이미 패배했는데 더 오른쪽으로 가서 어떻게 당을 살릴 수 있겠냐?"라며 "내 방안이 가장 현실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주 후보는 당대표가 된다면 "당원의 동의를 받아 당헌·당규를 개정해 국회의원들이 1년에 2번씩 당원과 동료 의원, 보좌진, 당직자들로부터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라고 공약했습니다.
"평가 결과를 공천에 반영하도록 하고, 제대로 일을 안 해서 평가가 나쁘면 어떤 당대표가 와도 공천을 줄 수 없도록 대못을 박아버리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특검이기 때문에 적법 절차를 어기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반 국민도 불출석하는 사람이 많은데, 불출석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언론 플레이를 하고 강제로 끌어내려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는 것은 특검이 민주당이 정한 특검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중립에서 자유롭지 않아서"라고 덧붙였습니다.
서문시장을 나온 주 후보는 수성구, 달성군, 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대구 민심을 청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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