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당대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5명이 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조경태, 김문수 후보가 8월 1일 잇달아 대구를 찾았습니다.
조경태 후보는 8월 1일 아침 대구시 남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나와 당대표 후보로 나선 이유와 포부를 밝혔습니다.
조 후보는 "탄핵당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혁신하고 쇄신하기 위해서는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라며 "책임 있는 사람들의 거취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45명 청산'과 관련해 "인적 쇄신하자고 한 것이지, 제명하자고 한 것은 아니다. 제명하자고 한 것은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한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데 저지하려고 간 45명은 책임이 있다. 이분들은 우리 당에서 거취를 표명하게 해야 하는데, 인적 쇄신의 대상자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나가라는 것이 아니고, 국민께 판단을 맡기자는 것"이라며 "인적 쇄신 위원회를 국민 100%로 해서 7~9명 정도로 구성해서 45명뿐만 아니라 플러스알파, '우리 당에서 나가줬으면 좋겠다', '우리 당에서 징계했으면 좋겠다'라는 것을 판단하도록 하자"라고 제안했습니다.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당명 개정은 고려할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 당원조차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있는데, 해체보다는 고쳐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전한길 강사의 유튜브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초등학교 1학년 수준도 안 되는 분들이 대한민국 판검사 출신이고 대한민국 헌법기관에 있냐?"라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조 후보는 "헌법을 부정한 대통령에 대해서 옹호하는 세력이 어떻게 헌법기관으로 남아 있을 수 있냐?"라며 "그분들은 국민의힘 일원이 될 수도 없을뿐더러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직격했습니다.
김문수 당대표 후보도 후보자 등록이 끝나자마자 8월 1일 대구·경북을 찾았는데, 대선 후보 시절과 비슷하게 보수층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1일 오전 경북 김천시 당원협의회와 구미시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당원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찾아 보수층 결집을 노립니다.
또 국민의힘 경북도당과 대구시당을 잇달아 찾아 당원간담회를 열 예정입니다.
인적 쇄신을 강조하는 조 후보와 달리 김 후보는 콘크리트 지지층에 기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대선 패배 직후에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조차 선거 구도가 '찬탄' 대 '반탄'의 분위기로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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