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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알아야 산다" 질환별 올바른 응급처치법 ⑪흉부와 척추 손상, 대처는?

김은혜 기자 입력 2025-07-28 10:00:00 조회수 11

응급 상황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그 ‘누구’가 ‘내’가 되거나 ‘내 가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응급 상황에서 중요한 건 바로 생명의 골든 타임을 지키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인데요.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의 위험에 대처하는 응급처치법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김창호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흉부 손상 같은 경우에는 염려가 더 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위험성이 더 높지 않습니까?

[김창호 응급의학과 교수]
흉부 안에는 심장과 폐라는 중요한 장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상처를 입었을 때는 호흡 곤란이 오거나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서 환자가 급작스럽게 나빠질 경우가 있는데요.

원인으로는 둔상이나 침투성 손상이 있을 수 있는데, 가장 많은 것은 교통사고입니다. 핸들에 의한 손상이 되게 많고요. 그다음 진단 시에는 촉진이나 청진을 해서 기흉이나 혈흉 그리고 갈비뼈 골절이 있는지 확인해 줍니다.

그런데 흉부에 심한 손상이 있을 때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현장에서 전문적인 처치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환자에게 다발성 골절이나 골절로 인해 폐나 심장에 상처를 입는 흉부 손상이 생기면 전문적인 처치를 하기 전에 119를 부르고, 그다음에 환자가 제일 편한 자세로 앉거나 누울 수 있도록 하고 모포나 수건을 대서 아픈 부위를 감싸줍니다. 최대한 통증을 경감시키고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자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119가 오면 도움을 받아서 곧바로 응급실에 오셔야 합니다.

낙상이라든지 아니면 조금 높은 곳에서 떨어져 생길 수 있는 척추 손상이 있습니다. 척추 손상은 단순한 경추, 즉 목뼈의 염좌라 하더라도 환자가 자꾸 움직이거나 과도한 행동을 취했을 때는 경추의 골절이나 전위가 나타날 수 있어서 결국에는 사지 마비까지도 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인데요. 목이나 척추에 어떤 손상을 당했다면 이차적인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 환자는 다이빙 선수입니다. 얕은 물에서 다이빙하다가 이마가 바닥에 부딪혔고, 환자가 물속에서 나오지 않아 구조했더니 사지에 마비가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까 엑스레이상 경추 6번에 골절이 의심되는 요소가 발견되었죠.

이 환자 같은 경우에는 척수를 싸고 있는 뼈에 골절이 있었기 때문에 중추신경인 척수의 손상을 의심해서 MRI를 찍어봤습니다. MRI를 찍어보니까 경추 6번에 부러진 뼈에 의해 뒤로 밀리면서 밑으로 가는 신경이 마비된 걸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환자에게 사지 마비가 나타난 거죠. 그래서 이 환자는 누르는 척추를 빼내고, 척추를 보호할 수 있는 수술을 해서 많이 호전된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척추 손상에서는 이차적인 손상을 막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목이나 허리를 다친 환자들이 왔을 때는 목을 보호할 수 있는 보조기와 더불어서 척추를 고정할 수 있는 스파인 보드를 대어 줍니다. 스파인 보드를 댈 때 여러 명이 환자를 옮기려고 하는 것은 통나무 굴리기 기법을 통해서 환자의 척추를 고정하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러 명이 들어서 보드를 넣고, 척추의 움직임이 없도록 환자를 고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구성 김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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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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