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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알아야 산다" 질환별 올바른 응급처치법 ⑩외상 응급 - 탈구와 골절 대처는?

김은혜 기자 입력 2025-07-27 10:00:00 조회수 9

응급 상황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그 ‘누구’가 ‘내’가 되거나 ‘내 가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응급 상황에서 중요한 건 바로 생명의 골든 타임을 지키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인데요.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의 위험에 대처하는 응급처치법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김창호 교수와 알아봅니다.

[김창호 응급의학과 교수]
탈구는 양측 골단면이 비정상적으로 분리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어깨나 팔꿈치 탈구를 이야기해 드리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깨나 팔꿈치가 탈구됐을 때 끼워 넣으려고 시도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사실 잘하시는 분이면 하셔도 되겠지만, 병원에서 보면 탈구된 면에 신경이나 혈관이 끼어서 이차적인 손상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탈구된 위치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서 응급실에 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탈구된 것을 끼워 맞추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고정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골절은 골격의 연속성이 비정상적으로 소실된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골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부러진 뼈가 피부 안에 그대로 있는 경우는 폐쇄성 골절, 부러지면서 뼈가 밖으로 노출되면 개방성 골절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폐쇄성 골절 같은 경우에는 고정만 해놓고, 나중에 수술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개방성 골절은 뼈가 밖으로 노출돼서 뼈나 연조직이 감염에 심하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응급 상황으로 판단해서 빨리 수술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골절이나 골절이 의심되는 외상을 입을 수가 있는데요. 119가 와서 도움을 주기도 하겠지만, 산이나 야외 등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지역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뼈가 다쳤을 때 뼈에 접하는 두 관절을 부목으로 고정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왼쪽 그림의 환자는 종아리 부위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발목과 무릎을 부목으로 고정해 주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고정을 통해서 이차적인 손상을 방지하려고 하는 거죠. 오른쪽 그림의 환자는 대퇴 부위가 골절에 준하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무릎과 골반 부위를 고정해 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넘어져서 손 위의 상완부가 골절되었을 때는 팔목과 팔꿈치를 고정해서 보존해야 하고요. 겨울이 되면 비가 오고 난 다음에 얼음이 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겨울철 미끄러짐 사고로 포크 골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포크 골절은 손목뼈 위나 손목뼈가 부러지는 양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는 집이나 현장에서 손안에 붕대나 동그랗게 잡을 수 있는 걸 쥐여주고, 부목을 대어 손목 각도를 꺾어서 붕대를 감아주면 환자가 굉장히 편해하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염좌와 골절이 의심될 때는 'PRICE 원칙'이라고 해서 5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손상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서 부목으로 고정합니다. 그래서 다친 부위를 안정화해 주고요. 그다음에 아이싱을 해서 염증 반응이나 통증을 최대한 경감시켜 줍니다. 네 번째로 압박을 통해 출혈을 방지해주는 데, 너무 심하게 압박하면 혈류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느슨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팔다리를 심장보다 약간 더 높이 들어서 출혈을 방지해 줍니다. 

(구성 김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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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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