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상황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그 ‘누구’가 ‘내’가 되거나 ‘내 가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응급 상황에서 중요한 건 바로 생명의 골든 타임을 지키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인데요.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의 위험에 대처하는 응급처치법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김창호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이번에는 외상에 관련된 응급처치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창호 응급의학과 교수]
외상은 사실 너무 다양합니다.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하고, 여러 신체 부위에서 발생하는데요. 간단하게 4가지로 요약을 해 봤습니다.
첫 번째로 외상 환자가 의식이 없을 때, 두 번째는 염좌, 골절, 탈구와 같이 근골격계 질환이 의심될 때, 그리고 흉부가 손상되었을 때, 척추 손상이 되었을 때, 이렇게 4가지로 나누어서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머리나 몸에 아주 심각한 외상을 입었을 때 의식이 없는 경우가 나타나는데요. 현장에서 의식 소실이 되었을 때 그 환자에 대해서 호흡과 맥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식과 더불어 호흡과 맥박이 없다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하셔야 합니다.
호흡과 맥박이 있다면 빠른 병원 이송을 고려해야 하는데, 현장에서 의식이 없는 외상 환자를 발견했을 때는 무엇보다도 119에 신고해서 병원에 빨리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고한 후에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처치를 해 주시는 거죠.
두 번째는 아주 흔한 근골격계 질환입니다. 골절, 염좌, 탈구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농구를 하다가 발목을 심하게 삐는 경우가 있죠. 이렇게 골절, 염좌, 탈구가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하면 현장에서는 골절에 준해서 치료해야 합니다. 단순히 삐었을 거라고 계속 걸어 다니다 보면 부러진 부위가 더 많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상처라도 골절에 준해서 현장 처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염좌는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는 병을 말합니다. 염좌가 생겼을 때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얼음찜질이나 스프레이를 통해서 부종을 최대한 막고, 그다음에 탄력붕대나 부목을 이용해서 이차적인 손상을 방지해 주는 겁니다. 세 번째는 환부가 움직이지 않도록 해서 다른 손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염좌가 생기면 피부에 접촉하지 않도록 거즈를 대고, 얼음이나 수건을 얹은 다음 붕대로 감아주게 됩니다. 최대한 발목을 쓰지 않게 하고 응급실이나 정형외과를 방문해서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구성 김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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