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사회 대구MBC NEWS 백투더투데이

[백투더투데이] “전쟁 당사국은 아니지만···” 1991년 걸프전

윤영균 기자 입력 2025-06-28 10:00:00 조회수 19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과 이란의 재공격, 미국의 이란 공습까지 더해지면서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6천km 이상 떨어진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과 이라크 간의 전쟁인 ‘걸프전’ 때도 우리 경제는 물론 생활·문화까지 큰 파동을 겪었는데요, 1991년 걸프전 당시의 대구 모습은 어땠을까요?

MC
걸프 전쟁이 일어난 지 오늘로 23일째가 됩니다.

시시각각 속보로 전해오는 전쟁 뉴스에 모두의 눈과 귀가 쏠린 며칠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도 좀 누그러진 듯한데요.

직접 우리나라가 전쟁 당사국은 아니지만 전쟁의 여파는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전쟁이 나쁜 것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이번 전쟁 뉴스를 보면서 마치 전자오락을 하는 것 같은 흥미를 느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
“B-52 폭격기가요. 폭탄을 떨어뜨리면서 융단 폭격하는 것이 가장 멋있었어요”

초등학생
“사람들이 많이 죽으니까 별로 좋지가 않았습니다”

초등학생
“아파치 헬리콥터, 두두두두···”

MC
이처럼 걸프 전쟁을 보면서 마치 오락처럼 느낀 아이들이 한 번쯤 흉내 내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고요.

그래서 동네 완구점이나 학교 문방구에서 전쟁놀이용 장난감을 많이 산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단 아이들만이 전쟁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한 비디오 가게에서는요, 요즘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전쟁에 관한 비디오테이프를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비디오테이프보다 좀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것이 집이나 학교 근처에 있는 전자오락실입니다.

요즘은 또 집에서도 컴퓨터 게임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이 즐기고 있는 실정이죠.

그런데 그 내용이 주로 파괴적인 것이어서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이들이 전쟁을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 # 1991년
  • # 걸프전
  • # 전쟁
  • # 미국
  • # 대구
  • # 생활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영균 novirusy@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