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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투데이] "대구 섬유 산업 살려봅시다" 1990년대 밀라노 프로젝트

윤영균 기자 입력 2025-06-01 10:00:00 조회수 14

예전부터 대구는 '미인'이 많은 도시로 소문이 났었고, 이는 섬유 산업의 발달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습니다. 멋진 옷을 입은 여성이 많다는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섬유 산업은 사양길을 걷게 되고 IMF로 섬유업계는 급격히 침체하게 되는데요, 결국 1999년부터 대구와 경북 지역의 섬유 산업 고도화를 위해 '밀라노 프로젝트'라는 것을 추진하게 됩니다. 이탈리아의 패션 중심지인 밀라노를 벤치마킹해, 대구를 세계적인 섬유와 패션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당시 김대중 정부의 '동진 정책' 의지에다 대구 지역의 정치적 고려까지 더해져 대표적 지역 특화 사업이 됐는데요, 수천억 원을 들여 여러 인프라를 구축하고 구조 개편도 진행됐지만 과잉·중복 투자와 비현실적인 계획에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 각종 비리 등이 드러나면서 처음의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1997년과 1998년, 1999년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 당시의 상황과 2025년 대구 섬유 산업은 어떤 모습일까요?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대구에 이태리의 밀라노와 같은 최첨단 섬유단지를 만들기 위해서 총 6,800억이라는 특별 예산을 책정하여···"

문희갑 대구시장
"건국 이래 이런 일이 있었습니까? 대구 섬유 산업을 한번 살리겠다고···"

김대중 대통령
"대구를 특색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야겠다. 그러면 밀라노 프로젝트, 여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강한 애착심과 그리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아십니다. 동양에 있어서 그러한 밀라노로 발전시키는 것이 능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우리는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밀라노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섬유업자 자신들이 정말 바른 21세기형의 그러한 장인 정신을 갖고 나서야 합니다. 정부에 의존, 시에 의존, 이런 의존적인 자세를 탈피하고 기업인 자신이 말하자면 그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그런 자세가 아주 필요하다"

(영상편집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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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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