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대구MBC NEWS 위클리키워드

[위클리키워드] 졌.잘.싸

김상호 시사ON 진행자 기자 입력 2025-05-25 10:00:00 조회수 5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래의 비전이나 중요 국가 정책을 둘러싼 논쟁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TV 토론은 각 후보의 공약과 더불어 대통령이 된 후 나라를 어떻게 이끌지 가늠해 보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후보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장난을 치듯이 이벤트화”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준석 후보는 “아무 말 대잔치하면서 지금 선거 이기겠다는 생각이 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그 취지를 살려서 본다고 해도 선거에 이기겠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항간에 쓰는 줄임말 중에 ‘졌잘싸’라는 말이 있습니다.

본래 뜻은 결과적으로 지긴 했지만, 좋은 경기를 보여줬을 때 탈락한 패자를 잘 싸웠다고 위로하기 위한 말입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승부를 떠나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졌지만 희망을 보았다", '아름다운 패배' 등이 있습니다.

어느 후보든 지고 난 뒤에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장면은 대통령 후보 부인들의 TV 토론 제안이 아니라 전 대통령 부인의 검찰 출석을 촉구하는 것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 # 위클리키워드
  • # 졌잘싸
  • # 21대대선
  • # 대통령선거
  • # 후보자토론회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