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LG의 창단 첫 우승으로 2024-25 KCC 프로농구가 마무리된 가운데 치열했던 봄 농구에서 시리즈를 최종까지 이어간 승부는 딱 2차례였습니다.
이번 시즌 마지막 승부였던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서울SK를 상대로 LG가 펼친 7차전 승부가 대미를 장식했다면, '봄 농구'의 시작이었던 6강 플레이오프 대구한국가스공사와 수원KT의 대결도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접전으로 명승부를 펼쳤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4강 티켓은 KT가 차지했지만, 매 경기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전력 격차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준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봄 농구에서 우승과는 다른 감동을 안겨준 팀으로 꼽힙니다.
팀 창단 2번째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한 가스공사는 수원 원정으로 펼쳐진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봄 농구 승리라는 구단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가스공사는 2차전 주축 선수의 부상 속 경기까지 내주며 주춤했고, 홈에서 펼쳐진 3차전까지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립니다.
판정까지 애매한 지점이 이어지며 벼랑 끝에 몰린 가스공사는 투지와 경기력으로 악재를 극복하며 홈에서 펼쳐진 4차전에서 승리했고, 5차전도 엄청난 접전을 펼쳤지만, 명백한 오심과 함께 패배로 시리즈를 마감했습니다.
2승 3패로 6강에서 도전을 멈췄지만, 가스공사가 보여준 봄 농구는 박수를 받기 충분했습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영입한 만콕 마티앙이 맹활약으로 1차전을 잡았지만, 2차전에서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마티앙도 피하지 못한 지점은 특히 아쉬움으로 언급됩니다.

최종전까지 이어갔다는 점에서 가스공사의 6강은 7차전 승리로 우승에 이른 LG의 챔피언결정전을 단순 비교할 수 없겠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6강 플레이오프의 치열함도 결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3차전 6점 차 가스공사의 패배를 제외하면, 4점 차 승부가 2번, 1차전은 3점 차 가스공사의 승리였고, 최종 5차전은 2점 차로 마무리됩니다.
2차전부터 무려 3번의 경기가 두 팀 모두 70점대 득점을 기록했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다른 6강 플레이오프의 경우, 울산현대모비스의 3연승으로 끝났고, 4강 플레이오프도 최종 5차전까지 갔던 맞대결은 없었습니다.
체력적인 어려움과 함께했던 챔피언결정전의 경우, 두 팀 모두 70득점 이상을 기록했던 경기는 2차전뿐이었고 6차전은 두 팀 모두 50점대, 최종 7차전도 62-58로 저조한 득점을 보입니다.
여러 측면에서 가스공사의 봄 농구는 졌지만, 주목받기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선수단 구성에 돌입한 가스공사는 다음 시즌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합니다.
(사진 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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