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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문수 "왜 뒤늦게 나타나 청구서 내미냐?"···한덕수 "단일화 미루면 예의가 아니다"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5-08 17:49:03 조회수 4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담판을 벌였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헤어졌습니다. 

두 후보는 5월 8일 오후 4시 30분 국회 사랑재에서 회담을 시작했는데, 회담은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로 진행하기로 사전에 합의했습니다. 

한 후보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운을 떼면서 "김 후보가 4월 19일부터 5월 6일까지 18일 동안 22번이나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대로 못 해내면 우리 후보님이나 저나 속된 말로 '바로 가버린다'라는 말 있죠? 그렇게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저는 단일화를 늘 생각하고, 지금도 생각하고, 한 번도 단일화를 안 한다고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5월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 등록을 안 하겠다고 했는데 그래서 저는 상당히 놀라기도 했다"라고도 했습니다.

두 후보는 회담에서 '단일화 시기'를 두고 입장차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한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5월 11일) 전에 단일화를 완료하자고 촉구했고, 김 후보는 '왜 무소속 후보가 당 선출 후보를 압박하느냐?'라며 다음 주 단일화를 완료하자고 계속 제안했습니다. 

김 후보는 "한 후보께서 출마를 결심했다면 당연히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게 합당하다 생각하는데 왜 안 들어오고 밖에 계시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한 후보는 "단일화가 잘 되면 즉각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라며 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미국 관세 대응 등 국정 현안에 대응해야 했다고 답했습니다. 

한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왜 안 들어오느냐고 하는 것은 정말 사소한 문제"라며 "반민주적 정부의 등장을 막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한 후보는 어디서 오셔서 저더러 빨리 단일화하자고 하는데, 제가 약속했으니 저에게 '단일화 안 하면 당신 책임'이라고 말한다"라고 따졌고, 한 후보는 "(김 후보에게) 책임이 있으신 것"이라며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왜 뒤늦게 나타나 국민의힘 경선을 다 거치고 돈을 내고 모든 절차를 다 한 사람에게 '왜 약속을 안 지키냐?'며 청구서를 내미냐?"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후보는 "청구서가 아니다. 제가 어떻게 청구서를 내밀겠나?"라면서 "국가의 전체적 상황이나 명령에 가까운 국민·당원들의 희망을 볼 때 일주일 미루고 이런 것은 정말 예의가 아니라 믿는다"라고 답했습니다. 

결국 두 후보는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담판을 벌이고도 서로의 견해차만 확인하고 별 소득 없이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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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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