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7이닝을 삼자범퇴로 물러난 삼성라이온즈가 팀 노히트의 굴욕과 함께 3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4월 15일 저녁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삼성은 선발 후라도의 호투에도 타자들의 침묵이 길어지며 결국 0-3으로 경기를 내줍니다.
후라도와 에르난데스의 명품 투수전에서 웃은 건 LG였습니다.
이번 시즌 5번째 등판에서도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후라도였지만, 에르난데스의 호투를 넘지 못합니다.
6회 2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LG 선발 에르난데스는 6회 초 이재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대기록을 놓쳤습니다.
투구 수도 완벽하게 관리하며 노히트노런에 대한 기대감도 컸던 에르난데스는 갑자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7회부터 마운드를 넘겼지만, 이어나온 LG 불펜진의 투구도 강력했습니다.
7회초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김진성부터 8회 등판한 박명근까지 출루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LG는 9회 초 1아웃 이후, 장현식이 이재현과 김성윤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도 있었지만, 류지혁을 병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타자들의 침묵과 함께 아쉬움이 더 깊게 남은 건 시즌 3번째 패배를 기록한 후라도의 불운과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한 배찬승의 부진이었습니다.
개막전 승리부터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후라도는 리그 선발 중 가장 많은 34이닝을 소화하며 단 9실점에 그치는 엄청난 투구를 펼치고도 시즌 성적 1승 2패를 기록 중입니다.
승리와의 인연이 없는 후라도의 아쉬움 속 삼성은 기대가 큰 신인 배찬승이 6타자를 상대하며 아웃 카운트를 하나 기록하는 동안 2점을 더 내줘, 추격 의지까지 사라졌습니다.
집중력있게 배찬승을 공략한 LG 타선을 이어나온 이재희가 삼진 2개로 처리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경기 결과를 뒤집진 못합니다.
KBO리그 역사상 4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당한 삼성은 지독한 타선의 부진이 발목을 잡으며 어느덧 시즌 전적 10승 9패, 5할 승률에 단 +1경기인 상황에 놓였습니다.
9회 초 1사 주자 2명인 득점 상황에서 나온 류지혁의 병살타가 가장 아쉬운 장면으로 남은 삼성은 3연패와 더불어 부진이 자칫 길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집니다.
빠른 연패 탈출이 필요한 삼성은 16일 최원태를 선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상대 LG는 이번 시즌 벌써 3번째 승리를 챙긴 임찬규가 선발 등판합니다.
(사진 제공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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