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비상계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국무총리를 제안했으며, 총리직 수행 후 2027년 대통령 선거에 나가려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4월 14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2024년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의 대통령 특별수행단으로 참가했을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직 제안을 받은 일화를 전했습니다.
"그때 갔다 와서 공개했더라면 총리직 요청받았다면서 대서특필되었을 텐데, 대통령이 이야기하기만을 기다렸더니 계엄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일화도 전했습니다.
이 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대통령 되시면 사람을 볼 때 충성심만 보세요'라는 말을 2번이나 했다"라면서 "본인은 사람에 충성 안 한다고 했는데 왜 그랬겠냐? 너무 배신을 많이 당해서"라고 말했습니다.
"탄핵 소추 과정에 우리 당에서도 배신한 국회의원들이 많았다. 그리고 탄핵 수사 과정에서는 자기가 임명한 사람이 자기를 잡으러 오지 않았느냐? 그다음에 탄핵 심판 과정. 기각되는 것으로 며칠 전까지 알고 있었는데, 이틀 전에 바뀌었다는 소식을 들어 굉장히 상실감이 큰 것 같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 여론조사로 치르는 국민의힘 1차 경선에 대해서는 자신은 당심 70%, 민심 30%로 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불공정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름이 많이 난 사람은 이미 50m 앞에 나가 있다"라며 자신에겐 불리하다면서 "(내가) 총리 한 번 하고, 27년 대선은 마라톤이기 때문에 마라톤에 나가려고 했는데, 100m 경기로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나에게) 4강에 들겠냐고 걱정한다"라면서 "그래서 캠프도 '기적 캠프'라고 지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사는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을 10만 불 시대로 만들겠다"라며 '5대 대전환 프로젝트'를 공약했습니다.
첫째 산림면적이 63%에 달하는 국토를 경제림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는데, 야산 정비, 임도 설치, 숲 고속도로 등 산림경제를 전략 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다음 한복, 한식, 한옥, 한글, 한지 등 이른바 '전통문화 5K'를 콘텐츠화해 한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해마다 90만 개 이상 문을 닫는 자영업자의 눈물, 빚에 허덕이는 청년, 중산층을 외면하지 않고 '기회를 주는 국가'로 방향을 바꾸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또 AI 반도체, 생성형 AI, 로봇, 배터리, 메타버스, 양자컴퓨팅 등 6대 전략기술에 공공과 민간 펀드 500조 원을 투자하고, SMR(소형모듈원자로)·청정수소 분야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섯 번째로는 87년 체제를 넘어 제7공화국으로 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분권형 4년 중임제, 양원제 국회, 지역 대표 강화, 지방정부 재정 권한 강화, 한⋅미⋅일 안보 동맹, 국가전략원 창설, 정보 특별법원 도입 등을 골자로 개헌을 이루겠다고 공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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