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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화물차 사고로 한해 90명 사망

◀앵커▶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사고로 한 해 평균 9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화물차 차량 등록 대수는 전체 차량 대수의 15%에 불과하지만 사망 사고는 전체사고의 절반이 넘습니다.

대부분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나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11일 오전 7시 36분.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단양 나들목 인근 갓길에 25톤 화물차가 넘어져 있습니다.

검은 연기와 함께 큰 불길이 치솟습니다. 

고속도로 순찰대 직원 2명이 자신의 차에서 공구를 가져다 차량 앞 유리창을 깨고, 차 안에서 기절해 갇혀 있던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구출합니다.

한국도로공사 조사 결과 이 운전자의 사고 원인은 졸음운전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화물차 사고는 사망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화물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78명으로 한 해 평균 9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망 사고 가운데 절반이 넘습니다. 

2022년 들어서는 지난 6월 말까지 화물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40명으로 전체 사망사고의 61.5%를 차지하며 증가추세입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졸음과 전방 주시 태만이 80%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현동영 차장 한국도로공사▶
"장거리, 장시간 운행을 하면 졸음도 오고 주의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고, 두 시간마다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고요."

화물차 운전자의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 운임제 도입 확대 등 운전자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수 본부장 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
"운임은 적으니까 일해도 남는 게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회전수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찻값) 할부를 넣고 먹고살려면 그러면 과로로 졸음 운전하거나 안 그러면 과로로 다치거나 이런 경우가 많은 거죠."

여름과 겨울에는 문을 닫고 오랜 시간 운전할 때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증가해 졸음운전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졸음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자들은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거나 반드시 휴게소나 졸음 쉼터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 김현주)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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