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징어 게임 드라마가 큰 관심을 모은 가운데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가 이 드라마를 모티브로 한 행사를 오는 20일 개최합니다.
그런데 행사 장소가 원전과 인접한 거주 제한 구역인데다 동심을 핵발전소 홍보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형일 기자▶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가 오는 20일 한마음 공원에서 오징어 게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숨겨진 카드를 찾고, 딱지 치기와 달고나 모양 뽑기 등 오징어 게임 드라마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사장이 원전과 인접한 일반인 거주 제한 구역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홍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
"그 곳은 제한 구역이구요. 유사시에 핵발전소와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공간입니다. 그 공간에 이렇게 사람들을 불러 들이고 행사를 하는 것은 더군다나 발전 사업자가 그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원자력 안전법은 제한 구역에서 사람의 거주를 제한하고, 제한 구역 경계 내에 출입 및 통행하는 사람에 대해 통제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핵단체는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이 7년째 이주대책을 요구 중인 농성장 인근에서 월성원전이 축제성 행사를 열겠다는 발상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이상홍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
"주민들은 이주를 요구하면서 만 7년째 농성을 하고 있는데 한수원이 그 인근에서 아이들을 모아서 축제성 홍보 행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월성원자력 본부는 행사장인 한마음 공원은 평소에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반핵 단체도 행사를 최근 개최했다며, 원자력안전법 위반 소지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