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화에 따라 근감소증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인데요.
식용 곤충 '고소애' 추출물이 근육 감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르신들이 노인복지센터에서 다양한 운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마음은 아직 청년이지만 몸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안정태(87세)▶
"옛날에는 뛰어다니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주 노인 걸음으로 걷고 그렇습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근육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근감소증 환자도 늘고 있지만 치료제가 없는 상황.
국내 연구진이 식용 곤충 '고소애'가 근감소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 국제학술지 '라이프'에도 실렸습니다.
고소애 추출물을 동물 근육 세포에 투입한 결과 근육 위축에 관여하는 지표의 발현량은 36% 줄었고 근육 분화를 촉진하는 지표 발현량은 60% 증가했습니다.
◀ 최광호 농촌진흥청 과장▶
"식용 곤충 고소애의 근감소증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으로 식용 곤충을 기능성 메디 푸드로 이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동물 실험과 임상 연구를 거쳐 활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인데 식용을 넘어 약용으로 확대되면서 사육 농가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연우 식용 곤충 농장 대표▶
"과학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고소애 판매 촉진과 더불어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21년 국내 곤충 시장 규모는 446억 원.
이 가운데 식용 곤충이 231억 원으로 절반을 넘었는데 효능이 입증되면서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