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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의회 파행.."갑질 의혹에 업무까지 포기"

◀앵커▶
대구문화방송은 오늘부터 대구 달서구의회의 문제점을 집중 보도해 드립니다.

시작 2분 만에 중단된 본회의, 이달초 달서구의회에서 벌어진 사태입니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황당하다 못해 어이가 없습니다. 의원 갑질을 폭로한 공무원 노동조합과의 갈등 때문이라는데,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서른 개 넘는 안건이 모두 처리가 안돼 다음 달로 넘어가게 됐는데요,

의회는 주민을 대표하는 기관입니다. 과연 대구 달서구의회는 자격이 있을까요?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영균 기자▶
지난 11월 5일, 대구 달서구의회 본회의장. 시작 2분 만에 달서구의회 의장이 임시회 중단을 선언합니다.

◀윤권근▶대구 달서구의회 의장
"달서구의회 의장으로서 책임을 다해 죄송합니다. 이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구민들 앞에 다시 서도록 하겠습니다. 정회를 선포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같은 시각 본회의장 바깥에는 가면을 쓴 수십 명이 앉아 있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 달서구지부 조합원들입니다.

달서구의회 일부 의원들이 이미 정해진 의회 정책지원관 장소를 다른 곳으로 바꾸려고 하자 노조가 갑질이라며 실력행사를 한 겁니다.

노조는 그 전에도 의원 갑질이나 부당 지시가 여러번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달서구의회 의장이 달서구의원 단체 대화방에, "노조, 공무원들의 정치질에 분노하며 어이가 없다"고 올린 글까지 공개되면서 사태는 더 꼬였습니다.

공무원 노조는 일단 구청 곳곳에 붙였던 현수막을 철거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규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달서구지부장
"부서에 올라와서 핸드폰을 켜 놓고 직원들 앞에서 녹취한다면서 "똑바로 제가 묻는 말에 답변하세요" 뭐 이러니 자존감도 많이 훼손되었고 평직원들 보는 앞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날 임시회에서 처리하려던 안건은 여성 장애인 가정 지원 조례안을 포함해 34개. 구정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달서구의원 6명이 5분 발언, 1명은 구정 질문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중단된 회의는 하루가 끝나도록 다시 열리지 않아 안건 처리는 빨라도 다음 달에야 가능한 상황입니다.

주민들에게 시급한 안건인데 공무원 노조와의 갈등이라는 이유로 처리되지 못 한 겁니다.

(윤영균) "대구 달서구의회가 공무원에게 갑질했다는 의혹에다 본연의 업무까지 무책임하게 포기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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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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