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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여고생 필로폰 제공·투약' 9명 기소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부는 여고생에게 필로폰을 제공해 투약하게 한 혐의 등으로 대구지역 주요 마약 판매상 등을 적발해 8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마약 공급책들은 2022년 5월 마약 판매 차량에 여고생을 태워 필로폰을 투약하게 하고, 여러 차례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마약 공급 사범들은 여고생에게 자신들의 필로폰 투약 모습을 보여주며 호기심을 유발한 뒤 필로폰을 주고 투약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여고생은 필로폰 중독으로 아르바이트 등으로 번 돈을 필로폰 구매에 사용하고, 마약 유통 과정에 가담하라는 마약 공급책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구지검은 청소년에 대한 마약 공급은 철저히 수사해 공급총책 등을 끝까지 추적해 구속을 원칙으로 가장 무거운 형을 적용해 엄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4월에도 대구지검은 "스마트폰을 사주겠다"며 13세 여학생을 유인해 마약을 먹이고 추행과 상해, 절도를 한 혐의로 40대 남성을 구속 기소하는 등 청소년이 마약 범죄의 타깃이 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청소년 마약 사범은 지난 2017년 119명에서 2022년 481명으로 5년 동안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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