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현장에서 2차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6월 9일 대구MBC가 단독 촬영한 영상에서 보셨듯이 6월 10일 현장에서 공개된 2층 내부는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2층 복도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휘발유 구입 과정과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가 범행에 사용됐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변호사 사무실 건물.
1층 계단부터 시커먼 재로 뒤덮였습니다.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7명이 숨진 사무실이 있는 2층 복도.
다닥다닥 붙어있던 사무실들은
골조와 문고리만 남았고,
복도 천장과 바닥도 녹아내렸습니다.
불이 시작된 203호 사무실뿐만 아니라 복도에서도 휘발유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10일 낮에 진행된 2차 현장 감식에서는 휘발유 성분이 남아있던 유리용기와 수건도 발견됐는데, 경찰은 방화 용의자가 2층에 들어서자마자 휘발유를 뿌리기 시작한 걸 보고 있습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
"복도에서도 휘발유 성분이 발견됐어요. 2층에 그렇게 빨리 확 (불이) 났던 게 복도 쪽에 안쪽 복도에도 그런 걸로 추정됩니다."
범행 장소에서 900m가량 떨어진
용의자의 주거지에서도
휘발유가 든 통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휘발유를 언제 어디서
얼마나 구입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칼날 길이가 11cm 정도인
흉기도 나왔습니다.
숨진 변호사와 사무장의 몸에서
날카로운 흉기로 찔린 상처가 있었는데
경찰은 이 흉기가 범행에 사용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용의자를 포함해 사망자 7명 전원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