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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으로 변한 지하 주차장··· 피해도 속출

◀앵커▶
태풍 힌남노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포항 지역 상황,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포항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면서 실종자 가운데 결국 7명이 숨지고, 2명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불과 몇 분 사이, 지하 주차장은 거센 흙탕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쏟아부은 물 폭탄으로 포항의 다른 아파트 지하 주차장들도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는데요,

아파트들의 지하주차장 배수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기약없이 막막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장에서는 쉴새없이 물이 쏟아지고.

주차장 바닥으로 범람한 하천물이 들이칩니다.

안내방송을 듣고 차를 빼러 나온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사망자가 다수 나온 오천읍 아파트와 불과 3백여 미터 떨어진 한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입니다.

이곳에서도 60대 주민이 차를 꺼내려다 지하 주차장에서 숨졌습니다.

◀이미경 포항시 오천읍 주민▶
"차를 건지려고 지하주차장 문을 열었는데 지하 1층 계단에 물이 이만큼 찼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무서워가지고 그냥 일단은 아무 생각없이 높이 올라갔죠. 비상 계단으로"

하지만 지하 주차장을 채운 물은 그대롭니다.

앞서 실종신고가 되지 않았던 아파트 주민이 지하 주차장에서 추가로 발견된 상황.

가까스로 주차장을 빠져나온 주민들은 추가 실종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우려합니다.

◀포항시 오천읍 주민▶·
"저도 거의 위험할 때 나왔거든요. 그 상황이 사람들이 막 정신없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그 안에 사람 몇 분이 있는지 몰라요. 엄청나게 아수라장이어가지고."

이번 태풍으로 포항시 남구의 지하주차장이 있는 아파트마다 이렇게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하 배수가 안되니 전기도 물도 모두 끊겼습니다.

◀ 이대혁 포항시 오천읍 주민▶ 
"아무것도 안 돼잖아요 가스도 없고. 그러니까 나는 아들 집으로 (갑니다.)"

인근 다른 아파트도 마찬가지.

주차장이 물에 잠겼지만 배수장비가 지원이 안돼 이틀째 물을 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순자 포항시 오천읍 주민▶ 
"밥을 안 먹어요. 대변을 안 보려고. 변소에 물이 안 나와가지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있는 곳은 포항시 남구에만 60곳.

추가 인명피해가 있을 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먼저 물을 빼는 작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장미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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