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의 수출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5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대구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한 7억 3천만 달러, 경북은 5.9% 감소한 32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대구 수출 감소세는 11개월, 경북은 8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무역협회는 이차전지 소재인 정밀화학연료의 수출 감소세(대구 -74.1%, 경북 -32.4%)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는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이른바 캐즘(Chasm: 대중화 이전 일시적 수요 둔화) 구간을 지나고 있어서, 지역의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차전지 소재 수출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단기간 내 수요 회복 전환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국가별 교역 동향을 살펴보면, 대구의 중국 수출이 61.0% 역성장(1.60억 달러)하며 미국(1.64억 달러, -10.6%)이 수출 대상국 1위를 차지했고, 베트남 수출은 28.2% 증가했지만, 일본과 멕시코는 각각 16.0%, -1.0% 감소했습니다.
경북은 수출 상위 5개국 중 독일(58.0%)을 제외한 중국(-8.1%)·미국(-2.5%)·베트남(-3.6%)·인도(-10.8%)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김동욱 팀장은 "지역에서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이차전지 소재의 수출 회복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단기 침체 현상으로 그칠지, 또는 미국·EU 주요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정책 변경으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의료용 기기·AI·반도체 장비·무선통신기기 등 지역의 새로운 주요 수출 품목이 지속적으로 활약해 하반기에는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