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기업 경기지수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둘 다 동반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실시한 8월 대구·경북 기업 경기조사에 따르면 대구의 제조업 경기지수는 69로 7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 경기지수는 59로 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런 수치는 지난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지수 하락이 가장 심했던 2023년 초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경북지역 제조업 상황은 조금 나아지고 있지만 대구의 제조업 업황이 나빠지면서 대구·경북 전체 제조업 업황 지수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의 경우, 100을 기준으로 원자재 구입가격 지수는 115로 높은 데 비해, 제품 판매 가격이 92로 낮아서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75를 기록하는 등 업황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습니다.
비제조업은 8월 경기지수가 대구 59, 경북은 70으로 대구·경북의 차이가 큰 가운데 매출은 70, 자금 사정은 67을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대구·경북의 기업들은 경영의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고 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비제조업은 인력난을 두 번째 애로사항으로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