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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철수···4조 3천억 대 경제 생산 유발 효과 감소

◀앵커▶
구미 LG전자가 오는 6월 30일 태양광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 수백 개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사업철수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를 분석해 보니, 

경북에서만 '4조 3천억 대'의 감소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구미 LG전자가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는 6월 30일 태양광 패널 사업을 철수하는데, 생산 담당 직원 380명은 다른 계열사로 전환 배치될 예정입니다.

당장 구미 경제와 일자리에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LG전자 결정과 관련해 경북 지역의 산업 구조적 측면과 연관 업종의 효과를 고려할 경우를 따져 분석했습니다.

부가가치 유발액 1조 천 392억 원, 취업 유발 인원 7,816명이 줄어 생산 유발 효과가 4조 3,413억 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화학제품과 제조 임가공, 산업용 장비 수리, 도소매와 상품 중개 서비스 등의 생산 감소가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북지역의 제조업은 2.4%, 서비스업은 0.3% 감소해 총생산은 1.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제조업 가운데는 전기·전자, 정밀기기 제조업이 5.6% 감소할 것으로 나와 변동 폭이 가장 컸습니다.

경북과 동일한 생활권인 대구에서도 경제적 피해가 우려됩니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 연구실장▶
"생산적인 측면에서만 봤을 때는 경북의 피해가 대부분 나타나고 있지만, 소비 부분을 같이 고려했을 때는 실질적으로 소득에 미치는 영향이 대구가 크기 때문에 대구지역은 생각보다는 (영향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구미시와 경제계는 구미 지역 내 LG 전자와 LG 계열회사에 인력을 배치해 구미에 일자리를 지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구미 경실련은 LG그룹의 이번 결정으로 사내 협력 업체의 노동자와 신규 일자리가 줄어 지역 사회의 고용 감축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근래 구미 경실련 사무국장▶
"시민들은 그동안 LG 디스플레이 주식 갖기 범시민운동 등 47년 동안 구미공단 중추 기업인 LG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거든요. 그래서, LG가 이번 기회에 신규 사업을 구미 공단에 우선 배치할 수 있도록 시민들은 그런 염원을 갖고 있습니다."

포항 시민과 경제계, 정치권 등이 합심해 포스코 그룹의 본사 서울 이전 결정을 번복시킨 사례를 거울삼아, 구미도 모두 힘을 모아 대기업의 탈구미 움직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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