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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67% 고령층

◀앵커▶
최근 3년간 대구·경북에서만 400명 이상이 길을 걷다가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숨진 사람 가운데 70%가 노인입니다.

대부분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나는데요,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편도 5차로 도로. 

달리는 승용차 앞으로 갑자기 사람이 나타납니다.

중앙분리대 화단을 넘어 무단횡단한 겁니다.

80대 남성은 결국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대구의 또 다른 왕복 10차로 도로.

60대 남성이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에 부딪힙니다.

이 남성 역시 숨졌습니다.

최근 3년간 대구·경북에서만 428명이 보행 중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중 290명이 65세 이상 고령층입니다.

10명 중 7명꼴입니다.

대부분 무단횡단을 하거나 차도 갓길을 지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황진희 대구 남구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
"어르신들이 무단횡단을 굉장히 많이 하는 상황이거든요. 저희 관내 같은 경우에는 파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서 그런 분들 특히 야간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운전자들에게. 그런 부분들로 인한 교통 사망사고가 굉장히 염려되는…"

경찰이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이 차는 수신호를 했죠? 그다음 차는?"

"아~~"

경찰관의 강의를 듣고 있는 건 혼자 사는 어르신을 돌보는 생활지원사들입니다.

교육받은 안전 수칙을 어르신들에게 알리고 교육하는 '실버 교통 돌봄이' 활동을 하는 겁니다.

◀김영숙 생활지원사▶
"무단횡단 절대 하시면 안 되고요. 무단횡단은 하시면 안 되고… 야간에는 까만색 옷 입으시면 안 돼요!"

어르신이 자주 신는 신발과 장바구니, 지팡이에 야광 반사지도 붙입니다.

경찰은 실버 교통 돌봄이를 확대하고 노인 이용 시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늘리는 한편, 보행자를 위협하는 차량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현주)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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