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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종합]경북 산불로 임야 88ha 잿더미

사진제공:경상북도소방본부
사진제공:경상북도소방본부

경북에서만 2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88ha가 불탔습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월 28일 오후 2시 17분 영천시 화남면의 밭에서 발생한 불이 월곡리 야산으로 옮겨붙어 대형 산불로 번졌습니다.

소방대원 117명, 지자체 공무원 302명, 경찰 67명 등 615명이 진화에 나서고, 산불 진화 헬리콥터 18대가 동원됐습니다.

화재 발생 4시간 20분 만인 28일 저녁 7시쯤 주불이 진화됐으며, 23시간 만인 3월 1일 오후 1시 9분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산림 51ha가 피해를 보았으며, 인근 민가와 주택에서 재산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북 예천군에서도 산불이 나 밤새워 진화 작업이 펼쳐졌습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월 28일 오후 3시 46분에 예천군 풍양면 해발 700m 야산에 불이 나 4시 25분 대응 1단계가 발령되고, 4시 38분에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소방대원 210명과 의무소방대원 57명, 공무원 500명, 군인 123명 등 1,156명과 헬리콥터 21대가 동원돼 산불 진화에 나섰습니다.

28일 저녁 7시 4분 대응 1단계로 낮아졌고, 야간에도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한 결과, 3월 1일 오전 9시 30분에 주불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 대책본부는 "이번 산불은 곳곳에 암석지와 급경사지가 위치해 진화 대원들이 야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원들의 노력으로 인명이나 재산 피해 없이 진화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야간에 꺼졌던 불들이 돌풍 등에 의해 다시 일어나 진화대원들의 안전이 우려되어 직접 진화에서 방화선 구축과 화선 감시로 전환하는 위험한 순간들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번 불로 임야 37ha가 불탄 것으로 추정했으며,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나뭇가지에 얼굴을 긁히는 부상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천군의 산불은 민가와 가깝게 발생하면서 28일 오후 4시 무렵 인근 마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주민과 중증장애인 시설 입소자 등 37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숙박시설로 긴급 대피했는데, 밤사이 대부분 귀가했습니다.

산림청은 예천군 산불의 원인을 쓰레기 소각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영천의 산불 또한 밭에서 시작한 점을 미뤄봤을 때 쓰레기 소각이나 밭두렁 태우기 같은 실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북 영천과 예천군의 산불로 하루 만에 아까운 산림 88ha가 새까만 재로 변했습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 대책본부는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발효되어 있으며,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지역이 많아 산불 발생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산림 인접 지역에서 소각 행위 금지와 작업장 불씨의 철저한 관리로 산불 예방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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