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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2시간 30분 전, 이태원 골목길은 이미 인산인해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 사고가 일어나기 2시간 반 전부터 사고가 났던 골목길은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문화방송이 받은 제보 사진에 따르면 사고 발생 2시간 반 전인 29일(어제) 오후 7시 53분에 핼러윈 복장을 한 시민들이 압사 사고가 발생한 좁은 골목길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20대로 보이는 젊은층을 비롯해 인파 속에서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어른 등 많은 시민들이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제보자는 "비좁은 내리막길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다"라며 "사진기를 높이 들어올려 골목길의 인파를 간신히 촬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지하철 이태원역 출입구에도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밀려든 인파로 가득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29일(어제)밤 10시 20분쯤, 3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밤을 맞아 서울 이태원으로 많은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은 폭이 4~5m밖에 되지 않는 좁은 골목길인 데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이루는 등 지형 특성이 이번 인명 피해를 키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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