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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전 의원 구속···'50억 클럽' 수사 탄력받나?


곽상도 전 의원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곽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대장동 개발업자인 화천대유와의 컨소시엄을 행사시키고 그 대가로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검찰이 청구한 첫 구속영장에는 알선수재 혐의만 적용됐다가 기각됐는데, 이번에는 뇌물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곽 전 의원이 여러 국회 상임위원회를 거치면서 포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만큼 아들이 받은 50억 원에 직무 관련성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또한 2016년 4월 20대 총선 즈음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곽 전 의원 측은 "변호사 비용"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변호사 선임 계약서를 쓰지 않았던 점 등을 들어 변호사 수임료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라고 영장을 발부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 관련자 가운데 곽상도 전 의원이 처음 구속되면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한 수사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 고문 변호사로 일했었는데 그의 딸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면서 화천대유 분양 아파트 잔여분 한 채를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분양받았고, 박 전 특검 자신도 2011년 대장동 민영개발 업자에게 1천억 대 대출을 불법 알선한 혐의를 받는 브로커의 변호인을 맡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8월 대법관 퇴임 이후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고 화천대유 고문을 맡아 월 1,500만 원 상당의 보수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로 치러질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여덟아홉 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무공천 방침을 밝히자 상당수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거나 검토하고 있고, 민주당과 국민의당도 공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공천을 받는 후보 한 명씩을 포함해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비후보까지, 모두 여덟 명에서 아홉 명 정도가 본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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