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조사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8월 조사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2023년보다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 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9월 10일 서울과 6개 광역시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가격을 살펴본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이 28만 79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8월 22일 1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0.6% 낮아졌지만 2023년 추석 성수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1.8% 높습니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은 대형마트평균 35만 6,950원보다 21.3% 저렴했습니다.
대구는 전통시장 구매 비용이 28만 3,770원으로 1차 조사 28만 2,200원보다 조금 올랐지만 대형마트 구입 비용 35만 2,990원보다는 6만 9,220원 저렴했습니다.
품목별 가격을 보면 애호박, 시금치, 무 등 채소류는 1차 조사 때와 비교해 가격이 10% 이상 올랐습니다.
애호박은 기상 여건 악화로 한 개 2,340원으로 59% 급등했고 시금치는 400g 한 단에 1만 280원으로 12% 올랐습니다.
무는 한 개에 3,700원으로 11% 올랐습니다.
반면 배(원황)는 5개에 2만 3,930원으로 1차 조사 때보다 17% 내렸고 닭고기는 생닭 1kg에 5,830원, 북어포는 60g에 5,790원으로 각각 5%가량 내렸습니다.
임상민 물가협회 생활물가팀장은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작황이 부진한 채소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추석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소비자 체감물가는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