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특히 농약 중독 사고가 많다며 소방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소방청 통계를 보면, 2023년 농약 중독으로 119구급대가 출동한 건수는 337건으로 이 중 56%(192건)가 6~8월 여름철에 발생했습니다.
농약을 살포하다 중독된 경우가 3건 중 2건꼴로 가장 많았고, 농약을 음료로 착각해 마셨다 사고가 난 경우도 16%에 달했습니다.
소방 당국 농약을 다른 병에 담아 쓰거나 농약병을 재사용하지 말고, 냄새를 맡는 등 농약을 취급할 땐 개인보호장비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농약 살포 중에는 피부를 만지지 말고 농약을 뿌리는 곳에서 음식물을 먹는 것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농약에 중독되면 노출 정도에 따라 두통이나 어지러움, 구토, 눈 통증, 흐린 시야, 호흡곤란, 피부 발진, 손발 저림 등 증상이 서서히 나타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환기가 잘 되는 곳으로 이동한 뒤 오염된 옷 등을 제거하고 얼굴과 손발 등 농약이 묻은 부위를 씻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