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연내 통과를 추진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월 21일에 이어 22일도 야당 의원을 만나 협조해달라고 설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와 알아봅니다. 권윤수 기자, 홍 시장이 3명의 야당 의원을 만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국토교통위원회 법안 심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당초 11월 23일 열리기로 했던 법안 소위가 취소되면서 다소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야당 의원이기 때문에 야당 동의 없이는 법안 통과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서울로 가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야당 의원들을 설득했습니다.
어제는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을 만났는데요. 송 의원은 이달 초 광주 군 공항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 특별법이 잘 돼야 광주 군 공항 특별법도 함께 통과될 것이라 강조하면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송 의원은 홍 시장 의견에 공감한다며 2개 법안을 연내에 함께 통과시키자고 합의했습니다.
◀앵커▶
홍시장은 22일도 민주당 의원들과 면담을 계속 했죠?
◀기자▶
오늘은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맹성규 의원을 차례로 만나 특별법 통과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지역구가 부산 사하구갑인 최인호 의원과의 만남에서 약간의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최 의원이 함께 추진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을 거론하며 불편함을 표시했기 때문입니다.
최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중추공항'을 목표로 한 것과 가덕도 공항보다 앞서 개항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미의 발언을 했습니다.
홍 시장은 부산과 여객 수요가 전혀 겹치지 않는다며 가덕도 공항과 함께 추진하자고 설득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 들어보시죠.
◀홍준표 대구시장▶
"절대 경쟁 관계라 보지 않습니다. 거기서 여객 경쟁하고 그런 관계가 아닐 겁니다. 부산 사람들이 TK 신공항으로 올 리도 없고 우리가 목표로 보는 것은 TK(대구·경북) 500만 명하고, 충청 일부, 강원 일부입니다."
인천 남동구갑을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맹성규 의원과의 면담에서는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신할 공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만약 전쟁이 발생하면 인천공항을 목표로 적이 공격해올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중추공항을 다른 곳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맹 의원은 중추공항이 여러 개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11월 22일 오후에는 특별법과 관련한 당정협의회도 열리지 않았습니까?
◀기자▶
오후 국회에서 있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달희 경상북도 부지사,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 차관 등이 모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었습니다.
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위해 각계 부처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논의했는데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의 말 차례로 듣겠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 큰 국가적 사업을 어떻게 원만히 조속히 이룰까 하는 거기에 목표를 두고 하면 여러 가지 협력과 방법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법안 심사를 앞두고 많은 것들이 처리돼서 법안 심사가 원활히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회수석▶
"여러 가지 이슈들이 남아 있습니다. 법안 심사 과정에서 다 모이신 대구시장님 경북 부지사 등등 해서 여러 부처들이 머리를 맞대면 좋은 대안들이 도출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위해서는 법안 심사가 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최소된 국토교통위 법안 소위는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거든요.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