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군위군 대구 편입 법률안'의 2월 국회 통과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의 반대로 해당 상임위원회조차 통과하지 못했는데,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열기로 했던 경북 국회의원 모임도 취소됐습니다.
대구와 군위 민간단체는 법안 통과가 무산되면 통합신공항도 끝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게도 신공항 공약을 어떻게 지켜낼 생각인지 공개질의했습니다.
첫 소식, 도건협 기자입니다.
◀기자▶
2월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2월 임시회 마지막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경북 군위군을 대구에 편입하는 법률안은 다루지 않아 2월 국회 통과가 어려워졌습니다.
회의에 올릴 안건을 정하는 법안소위에 참여한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의 반대 때문입니다.
◀김형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런 식으로 군위를 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지금 이 시기에 대선을 앞두고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우리가 신중하지 못하다... 전부 대선 뛰고 있기 때문에 대선 이후에나 다시 논의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9일 오후 열기로 했던 경북 국회의원 모임도 취소됐습니다.
이미 의견 수렴이 됐다는 겁니다.
◀김정재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
"김형동 의원님이 그 상임위에 계신데 지금 반대를 하는데 이건 김형동 의원님하고 얘기하면 되는 거예요."
군위군 대구 편입 문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추진과 별개의 문제라며 신공항 특별법 제정이 우선이라고 했습니다.
10일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주재로 대구 경북 국회의원 전체 간담회가 열리지만, 결론이 바뀌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불똥은 대선 판으로 튀고 있습니다.
대구와 군위의 통합신공항 관련 민간단체는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 약속을 전제로 신공항 이전부지를 확정했는데, 국민의힘 경북 국회의원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신공항 사업이 좌초될 위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당 윤석열 대선 후보가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과 특별법 제정을 공약한 만큼 직접 해결에 나서라고 했습니다.
◀박한배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장▶
"윤석열 후보님께 묻습니다. 대구편입이 2월 국회임시회에서 처리하지 않을 때 통합신공항은 파탄납니다. 그럼 윤 후보님의 대구경북 공약은 지킬 수 없습니다."
군위군 대구 편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민의힘과 다른 길을 선택하겠다고 밝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 경북 민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