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아트로 불리는 'NFT 아트'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텐데요, 영상과 그림, 게임 아이템 같은 기존 콘텐츠에 고유한 디지털 주소를 부여해 '디지털 자산'으로 만든 뒤 플랫폼에서 거래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NFT 아트가 선보였는데, 새로운 미술 형태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갤러리에서 관람객이 지역 예술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관람객은 자기 휴대전화를 꺼내 작품 옆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습니다.
원본 작품을 JPG 파일로 변환한 디지털 작품과 작품 해설, 판매 가격 등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작가의 실제 그림을 디지털화한 뒤 공유 플랫폼에 올려서 판매하고, 또 개인이 소장하는 이른바 'NFT 아트'입니다.
NFT는 예술적 콘텐츠를 담고 있는 화폐인데, 파손이나 노화의 우려가 없습니다.
모조품 제작이나 불법 복제도 불가능해 세계적으로 인기와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태곤 대백프라자 갤러리 수석 큐레이터▶
"본인이 작품을 소장하고 또 그 작품들을 여러 번, 여러 사람이 향유하고 본인이 그 작품을 또 온라인 상으로 판매가 가능하게 끔 그런 시스템이 되어 있기 때문에…"
코로나 장기화로 미술관에서 찾지 못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최근 NFT 같은 미디어 아트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에서는 이번이 첫 시도입니다.
◀김정기 대구미술협회 회장▶
"첫걸음이니까, 이 전시를 계기로 미술계에 색다른 바람이 불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암호화폐, 메타버스에 이어 미래 경제 키워드 가운데 하나인 NFT. 새로운 방식의 창작과 소비로 이어지며 미술계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