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을 비롯해 우리나라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전망입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0MOS, 이코모스)는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가야 고분군을 평가한 뒤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나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합니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됩니다.
이번에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가야 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하나로 묶은 연속유산입니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경북 1곳과 경남 5곳, 전북 1곳입니다.
가야 고분군은 2023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회의는 9월 10일 개막해 25일까지 2주간 열릴 예정입니다.
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등 모두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됩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애초 2022년 6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일정이 연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