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치아입니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당장의 불편함은 물론 고령층, 노년층의 경우 우울증이나 치매가 우려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에서 조사를 했더니 치아 한 개의 가치가 3천만 원 정도 됐다고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치아 진료를 누구나, 아무 때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몸의 다른 부분에 질환이 있으면 치아 치료에 제한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몸의 다른 부분에도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통합 치과 전문의 이덕현 원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윤윤선 MC]
|우리 몸의 필터라고 할 수 있는 신장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장, 그리고 혈액 질환 앓고 계신 환자분들은 치과 치료를 어떻게 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이덕현 전문의]|
우선 신장 질환 중에서 치과에서 영향이 있는 것은 신부전 질환인데요. 신부전은 급성 신부전과 만성 신부전이 있습니다. 신부전이 있는 경우에 신부전 악화에 의한 전신 상태 변화로 임플란트 부위의 염증이나 골 흡수가 일어나 조기에 탈락할 영향이 있고요. 신부전 때문에 혈액 투석을 하는 경우에 치과 치료에 아주 중요한 위험 인자로 작용을 하는데요. 투석을 할 때 피가 굳으면 안 되기 때문에 항응고제를 주입을 하고 투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치과 치료 시에는 보통 투석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이틀에 한 번씩 투석을 받는데, 투석일과 투석일 사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은 빈혈인데요. 빈혈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철 결핍성 빈혈을 제외하고는 치과 치료가 조금 어려울 수 있고요. 철 결핍성 빈혈인 경우에는 빈혈의 정도에 따라서 치과 치료를 할지 말지를 결정을 해야 하고 그 외의 빈혈은 담당의와 상의 후에 빈혈 자체의 증세가 치료가 된 이후에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은 백혈병인데요. 백혈병은 급성 백혈병과 만성 백혈병으로 나눌 수 있고요. 백혈병이 급성기 단계인 경우에 관혈적 치료는 절대적인 금기 사항이고요. 만성 백혈병인 경우에도 급성 전환 가능성에 주의해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급성 백혈병인 경우에는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관혈적 치료를 했을 때 창상(상처)이 절대 치유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급성 백혈병을 먼저 치료를 한 이후에 치과 치료를 해야 하겠습니다.
[이동훈 MC]
혈액과 관련된 얘기가 나온 만큼 이 질문도 한번 드려보고 싶습니다. 건강한 분들의 경우도 치과 치료 후에는 헌혈을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게 근거 있는 얘기일까요?
[이덕현 전문의]
헌혈을 할 때 일단은 어디가 다쳐 있는 부분이 있으면 헌혈을 안 하지 않습니까? 보통 그렇게 알고 계시는데 치과 치료 중에서 발치나 임플란트 수술 등은 사실 뼈가, 발치 같은 경우에 뼈가 노출되어 있는 상태이고 임플란트 경우에는 임플란트 수술과 함께 여러 가지 골 이식도 행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는 헌혈을 했을 경우에 내 몸이 어딘가 상처가 나 있는 상태에서 헌혈을 한 거랑 똑같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발치창이나 이런 곳으로 박테리아가 많이 침투가 될 수 있고요. 이게 혈중에서 떠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헌혈은 발치 이후에 몸이 다 아물고 난 이후에 하는 것이 좋겠고요.
골을 이식했을 경우에, 자기의 골을 이식한 경우나 같은 동종 사람의 뼈를 이식한 경우에는 한 일 개월 간 헌혈을 금지하고 있고요. 이종 골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보통 소뼈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아예 헌혈을 금지했었어요. 소뼈를 이식함으로 인해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감염병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그런데 최근에는 일 년 정도로 줄어들었고요. 합성 골 같은 경우에도 그 정도 기간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