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게임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홈인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집니다.
10년 전까지 대구 연고 팀이었던 오리온스 시절부터 단 한 번도 대구에서는 올스타전이 펼쳐지지 못했는데요. KBL이 돌아온 대구는 오늘 하루 농구로 뜨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현장을 석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석원 기자▶
프로농구의 가장 큰 잔치인 올스타전을 맞이해 팬들로 둘러싸인 대구실내체육관. 경기 시작 전부터 대구는 다시 돌아온 농구 열기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윤원익 / 대구시 지산동
"10년 전에 이제 오리온스가 대구를 떠나게 되어서 참 농구에 대한 갈망이 컸는데 또 이렇게 가스공사가 대구에 와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올스타전이 대구에서 처음 열리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고."
프로농구의 별들과 함께 한 대구실내체육관. 본 게임에 앞서 펼쳐진 석점슛과 덩크슛 콘테스트 예선으로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고,
허웅, 허훈 형제 팀의 맞대결에 허제 전 감독이 특별심판으로 나서며 코트는 더 뜨거워졌고, 쿼터 사이 펼쳐진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석점슛 대결에서는 창원 LG 이관희 선수가 정상에 올랐고, 덩크슛 콘테스트에선 가스공사 소속 최주형 선수가 우승은 놓쳤지만, 퍼포먼스 상을 수상해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경기에서는 허훈, 허웅 형제들의 자존심 대결이 끝까지 이어졌는데요. 두 형제들은 치열한 대결을 펼쳤지만 허웅의 활약과 이대성과 가스공사 김낙현이 함께 한 팀 허웅이 120대 117로 승리를 거둡니다.
MVP도 허옹으로 선정되며 올스타 투표 1위에 이어 MVP까지 거머쥐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인터뷰▶ 허웅 / MVP 팀 허웅
"무엇보다 형들이랑 함께해서 행복했어요. 각자 제가 정말 좋아하는 형들이 많은데 형들이랑 이렇게 같이 시합을 뛰는 거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도 모든 형들이 롱런했으면 좋겠고 같이 뛰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승패와 결과를 넘어 팬과 선수가 모두 하나 되어 펼쳤던 프로농구 최고의 축제, 올스타전.
◀석원 기자▶
대구에서 최초로 펼쳐진 이번 올스타전은 가장 낡은 시설의 한계와 아쉬움을 팬들의 열기와 관심으로 뛰어넘는 시간이 함께 했습니다. MBC뉴스 석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