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전 과정을 소화하는 삼성라이온즈가 초반부터 박진만 감독이 강조한 강한 '훈련량'과 '경쟁'을 키워드로 캠프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 이어 다시 이번 스프링캠프도 오키나와로 향한 삼성은 1, 2군 선수단이 각각 온나손구장과 이시카와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갑니다.
1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온나손구장에서는 과거 오키나와 캠프보다 늘어난 훈련량을 바탕으로 강도 높은 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퓨처스팀과의 선수 이동을 통해 캠프의 긴장감도 높은 상황입니다.
박진만 감독은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으로 구분된 삼성의 냉혹한 현실을 바탕으로 '1위 팀과 7위 팀이 같은 훈련량을 소화할 수 없다'라는 각오로 캠프 분위기를 정리했습니다.
새로 팀에 합류한 이병규 수석코치와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조용한 편인 박 감독 본인과 달리 활발한 활동량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이병규 코치의 역할이 팀 변화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찌감치 일본팀과 연습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은 비록 3연패를 당했지만, 박진만 감독은 패배의 과정을 통해 팀의 문제점과 선수들의 과제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19일 펼쳐지는 한신타이거스와의 맞대결과 함께 일본팀과의 4연전을 마무리하는 삼성은 오는 수요일인 22일 자체 청백전을 펼치고, 28일부터는 롯데와 기아, 한화 등을 상대로 국내 KBO리그 팀과도 연습경기를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