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구경북 소식 전해드립니다.
경북 고령의 한 요양원에서 코로나 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백신을 맞고도 확진되는 돌파감염 비율이 90%를 넘는다는 겁니다.
종사자 한 명이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계속 출근했던 게 결국 화근이 됐는데요, 요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방역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첫 소식 도건협 기잡니다.
◀도건협 기자▶
경북 고령의 요양원입니다.
이곳에선 이틀 전인 지난 11월 3일 감염 취약시설 선제 검사에서 7명이 확진됐고, 전수검사에서 확진자가 33명이 더 나왔습니다.
가족 2명도 확진돼 종사자 11명, 입소자 29명 등 42명이 무더기로 감염됐습니다.
가족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600명을 전수 검사했습니다.
요양원은 동일집단 격리했습니다. 잠깐의 방심이 집단 감염을 불렀습니다.
종사자 1명이 지난 10월 28일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뒤, 10월 30일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났지만 계속 근무하다 나흘 뒤 검사에서 확진된 겁니다.
◀인터뷰▶ 최은정/경상북도 감염병관리과장
"(백신)접종을 했으니까 나는 괜찮다 이런 생각을 하고 그냥 검사를 안 받고 근무를 한 것 같아요."
입소자 2명과 가족을 빼면 이미 5개월 전 백신 접종을 끝내, 38명은 백신을 맞고도 확진된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됐습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입소자 대부분이 고령에다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서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구에서도 최근 요양병원 입소자 가운데 확진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은정/경상북도 감염병관리과장
"(요양)시설의 경우에는 밀접 밀집 환경으로 주기적 환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실내에서 꼭 착용을 하셔야 하고 종사자분들께서는 아프면 즉시 검사를 받는 기본에 충실한 방역이 가장 최선인 것 같습니다."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은 지난 5월말쯤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면역력이 떨어질 시기라고 보고, 예정보다 일정을 당겨 다음주부터 추가 접종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경북 84명, 대구 43명입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 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