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입추'가 지났는데도 기온도 습도도 높은 이른바 '한증막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도 이런 무더위가 계속될 걸로 보이는데, 주말 산과 계곡에는 더위를 피해 온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기 자 ▶
경북 영천 치산계곡입니다.
얕은 계곡물 속에 너도나도 온몸을 푹 담갔습니다.
◀ 윤석현, 김주환, 성창훈, 김현우/치산계곡 피서객 ▶
"(얼마나 시원해요?) 같이 들어와 보실래요? 들어오면 못 나가요."
쏟아지는 폭포수에 기대 열기를 날리고. 아이들은 물고기를 잡고 잠수도 하며 모처럼 더위를 잊고 신이 났습니다.
◀ 신재용/대구 서구 ▶
"집에 있을 때는 엄마가 에어컨을 틀지 말라고 하잖아요? 틀 수밖에 없어요. 너무 더워요. 계곡에 들어가면 한층 나아진 것 같아요.
◀ 황서연/경산시 하양읍 ▶
"수영이랑 물고기 잡는 게 재밌어서요."
꺾일 줄 모르는 폭염에 조금이라도 덜 더운 곳을 찾아 피서를 온 겁니다.
"지금 도심의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가는데요. 계곡은 어떨까요? 열화상카메라로 확인해 봤습니다."
물에 가까워지자 26도 안팎까지 온도가 떨어지집니다.
대구에는 20일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경북도 3주 넘게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8월 10일 낮 최고 기온은 안동 35도, 구미와 성주가 35.4도, 대구 달성군 옥포읍은 36.2도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북대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다음 주도 한낮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기 불안정으로 곳에 따라 소나기도 쏟아지겠고, 습도를 높여 폭염과 열대야를 부추기겠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