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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숙아일수록 비용 증가.."지원 정책 필요"

◀앵커▶
산모의 나이가 많아지고 난임시술도 늘면서 미숙아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산모 뱃속에 머무르는 재태 기간이 짧을수록 의료비 지출도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입니다.

엄마 뱃속에 머무른 재태 기간이 24주에서 28주밖에 안 돼 1kg 미만으로 태어난 신생아들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신생아 집중치료실 31개 병상은 연중 미숙아들로 가득 찹니다.

"최근에 산모 나이가 많아지고 난임 시술도 늘면서 미숙아로 태어나는 아이도 늘고 있습니다. 출생아 중 10% 정도가 미숙아입니다."

재태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미숙아 중 일부는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3달간 치료를 받습니다.

다행히 집중치료실 입원 비용은 대부분 건강보험 급여 항목이 많습니다. 

문제는 집중치료실 퇴원 뒤입니다.

◀김지숙 교수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생아과▶
"미숙아들은 성숙하지 못한 장기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신생아 집중치료실)퇴원 후에도 만성 폐 질환을 가질 위험이 높고 성장이나 발달지연, 뇌성마비, 시력·청력장애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조금 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임신 28주 이전에 태어난 초미숙아가 퇴원 뒤 6년간 지불하는 의료비가 평균 천600만 원이나 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진주현 교수 연구팀은 2011년 국내에서 태어난 아이 중 36만여 명의 재태 기간별 의료 비용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임신 28주 이전에 태어난 초미숙아는 6년 동안 외래 진료를 268 차례 받아 가장 많았고, 37주에서 41주 만삭 출생아는 170 차례로 가장 적었습니다.

평균 병원 입원 기간도 초미숙아는 6년 동안 46일, 만삭 출생아는 13일이었습니다. 병원을 자주 가다보니 초미숙아는 평균 의료비가 천6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재태 기간이 늘수록 의료비는 낮아져 만삭 출생아는 430여만원이었습니다.

이 결과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항목에 국한한 조사라 실제 부담액은 더 큽니다.

미숙아는 커가면서 추적 관찰을 하고 때에 따라 재활치료와 언어치료 같은 발달치료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 비급여라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진주현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출산율이 매우 감소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미숙아 출생률 비율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숙아로 출생한 아이들이 건강상의 문제가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거를 이해하고 이 아이들을 잘 지원해 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서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숙아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비용 지원과 함께 해당 의료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현주)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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