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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 대구은행, '시중은행'으로 전환될 듯


DGB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경영, 영업 관행,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 활동을 통해 은행권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신규 진입을 적극 허용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금융위는 금융회사가 전환을 신청하는 경우 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해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데,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을 내세워 기존 5대 시중은행 중심의 은행권 과점체제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면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0여 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등장하게 되며 지역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 처음 생기는 것입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의향을 밝히고 있는데 전환 신청 시에 요건 충족 여부를 신속히 심사해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라며 "다른 지방은행도 시중은행 요건을 충족해 전환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이를 적극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구은행은 196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해방 이후 순수 민간 자본에 의해 세워진 첫 상업은행입니다.

2022년 3월 말 기준 대구은행의 자산규모는 73조 9천억 원, 총 수신 규모는 59조 6천억 원, 원화 대출금은 50조 5천억 원입니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 인가를 받기 위해 자본금이 천억 원 이상이고 지배 구조, 주주구성 적합성 등의 여러 요건을 대구은행이 충족하고 있어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대구은행은 자본금 요건을 충족한 상태이고 추가로 볼 부분이 사업 계획 타당성과 지배 구조 이슈 등이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전환 신청을 정확히 언제 할지는 모르지만 빠르게 진행을 하면 2023년 안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지방은행의 한계를 넘어 영업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으로서의 신용도 상승에 따른 자금을 싸게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해도 지역의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도록 기존 지방은행 때의 역할도 충실히 병행할 수 있게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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