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 경남 거제까지 국토의 정중앙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선 철도 건설이 한창인데요.
2022년 경기도 이천에서 충북 충주까지 1단계 구간이 개통한 데 이어, 2023년 말에는 판교까지 한 번에 연결됐습니다.
이제 충주에서 문경을 잇는 2단계 구간이 오는 10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동안 철도 교통에서 소외됐던 경북 문경에서도 KTX 열차가 운행되는 겁니다.
김경철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문경시 마원리의 공사 현장.
논과 밭 사이로 길게 뻗은 철로가 새롭게 놓였습니다.
승강장엔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전선을 연결하는 등 막바지 공사와 마감 작업이 한창입니다.
충주와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철도 2단계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20여 년 전 폐광과 함께 사라진 문경역도 이곳 마원리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새롭게 건설됩니다.
현재 공정률은 98%, 오는 4월 준공을 앞뒀습니다.
4월부터 6개월간 시범 운행을 거친 뒤, 오는 10월부턴 KTX 열차가 정식 운행됩니다.
◀박영호 문경시 도로팀장▶
"수도권을 빠르게 고속전철로 이동하게 되면 물류와 관광객을 포함한 유동 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경기도 이천에서 충주까지 중부내륙철도 1단계 구간은 이미 2022년 전 개통된 만큼, 문경역이 준공되면, 우선 문경에서 경기도 판교까지 연결돼, KTX로 78분 만에 갈 수 있습니다.
이후 6년 뒤인 2030년엔 서울 수서까지도 KTX가 연결돼, 문경에서 서울 수서까지 이동 시간은 1시간 9분으로 단축됩니다.
특히 2030년엔 문경부터 점촌, 상주를 거쳐 김천까지 중부내륙철도가 연장될 예정인데, 상주에서 서울까지 KTX로 1시간 17분 만에 갈 수 있습니다.
해당 사업은 2022년 이미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했고, 현재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입니다.
상주시는 현재 성동동에 있는 상주역사 자리는 그대로 유지한 채, 신역사와 노선을 새롭게 건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두영 상주시 토목팀▶
"이제는 준고속철도 (시속) 250km 정도의 철도가 되기 때문에 현재처럼 도로와 열차가 평면 교차는 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열차가 지나가는 부분이 입차 교차 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건의를···"
서울 수서에서 김천까지 잇는 '중부내륙철도'와 김천부터 경남 거제까지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이 동시에 추진 중인 가운데, 2030년 두 철도가 모두 연결되면 문경과 상주는 교통의 요지로 재도약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