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동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7월 4일 술집 시비로 20대가 살해됐는데, 7월 5일에는 출근하던 안동시청 50대 여성 공무원이 시청 주차장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사람은 다름 아닌 동료 남자 직원이었는데요.
피의자는 경찰에 자수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바지를 입은 남성이 허리춤 뒤로 뭔가를 숨긴 채 여성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여성이 피해 가려 하자, 또다시 앞을 막아섭니다.
실랑이가 점점 심해지고 여성이 주차된 차량 사이로 도망치듯 뛰어갑니다.
얼마 뒤 사람들이 몰려들자, 이 남성은 자신의 차로 유유히 걸어갑니다.
남성이 들고 있던 흉기로 여성을 살해한 직후입니다.
7월 5일 오전 8시 55분쯤, 안동시청 주차타워 2층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겁니다.
"피의자는 이곳에서 출근하는 피해자를 기다렸고, 준비한 흉기로 복부를 여러 차례 가격했습니다."
피해자는 안동시청 50대 6급 공무원이고, 흉기를 휘두른 사람은 다른 부서에 근무하던 40대 공무직 직원입니다.
◀안동시청 관계자▶
"사무실 안에서 내부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고 현장에 매일 나가요. 그렇기 때문에 (부서 사람과 교류는 없어요.)"
피의자는 범행 직후 직접 경찰서로 찾아가 자수했지만,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계속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흉기를 준비하고 피해자에게 접근한 계획범죄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