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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성공한 삼성라이온즈…이름값 한 '김영웅 데이'


이번 주 승리가 없었던 삼성라이온즈가 한 점 차 역전승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만들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김영웅 데이'로 경기 시작 전 2만 4천석 전석매진을 기록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맞대결에서 삼성은 김영웅의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둡니다.

시즌 16번째 매진으로 뜨거운 열기 속에 김영웅 선수 가족의 시구, 시타, 시포 행사로 문을 연 경기는 초반 양 팀 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갑니다.
두 팀의 선발, 원태인과 벤자민 모두 4회까지 무실점 경기를 펼친 가운데 먼저 균형을 깬 건 KT였습니다.

5회초 KT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배정대의 솔로홈런으로 첫 실점을 허용한 원태인은 이어 나온 황재균에게 3루 내야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도루 저지로 주자를 지워낸 뒤 나머지 2타자도 삼진과 내야 뜬공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원태인의 호투에 5회말 삼성 타선도 힘을 냅니다.

선두타자였던 김현준의 안타와 안주형의 희생번트 상황에서 실책이 더해진 찬스를 1사 만루까지 이어간 삼성은 이재현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강민호를 고의사구로 거르며 김영웅을 택한 KT의 작전은 이날 주인공의 한 방에 무너집니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3-1 리드를 만들며 원태인의 승리투수 요건까지 충족시켜 줍니다.

106개의 투구로 7회 2아웃까지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활약한 원태인과 함께 이어나온 최지광과 이상민이 무실점으로 8회까지 막아낸 삼성은 9회초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립니다.

첫 타자 김상수를 처리한 김재윤은 4번 타자 장성우에게 홈런을 허용,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오재일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2아웃까지 책임집니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오승환까지 투입한 삼성은 이날 홈런을 기록했던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합니다.

시즌 26번째 세이브로 KBO리그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쓴 오승환부터 불펜 등판한 나머지 3명의 선수는 모두 홀드를 추가했고, 선발 원태인도 시즌 9번째 승리를 챙겼습니다.

5회말 공격을 제외하면 별다른 득점을 만들지 못한 점이 아쉬움을 남겼지만, 연패에서 탈출하며 이날 경기를 내준 두산베어스에 1.5게임 차 앞선 3위를 지킨 삼성은 이날 경기가 취소된 2위 LG트윈스와의 격차 역시 3게임으로 다시 좁힙니다.김영웅이 본인의 이름을 건 경기에서 '영웅'이 된 삼성은 매진 관중에게 승리를 선물하며 팀 부활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연패 뒤 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레예스를 선발 예고했고, 상대 KT는 팀의 5선발을 맡게 된 조이현이 선발 등판합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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