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기념일의 격이 낮다는 취지의 말을 해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4.3 유족회 사이의 면담이 연기됐습니다.
애초 4월 18일 면담이 예정돼 있었지만, 강풍으로 인해 제주공항 출발·도착 항공기가 줄줄이 결항하면서 유족회와의 조율을 거쳐 4월 20일로 미뤄졌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4·3 희생자 추념식 불참과 관련해 이야기하며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하는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제주 4.3 유족회 측에 연락해 직접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하면서 면담이 추진됐습니다.
한편, 4월 19일로 예정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의 만남도 연기됐습니다.
김 대표 측은 19일 오전 4.19 기념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장애인의 날 관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박 전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은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거나 김 대표가 보수층 결집보다는 중도층의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다는 등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