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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는데"···학교 자가검사키트 불량 속출

◀앵커▶
신학기 개학을 맞은 학교는 코로나19 폭증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학생과 교사들이 대거 확진돼 수업이 일부 차질을 빚는가하면, 학생들에게 배부되는 신속 항원검사 키트가 또 말썽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가검사 키트에 검사 결과가 표시되지 않는 '불량 키트'가 속출하고 있는 건데요, 불량 키트 때문에 학교 방역에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도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교육청은 개학과 함께 학생들에게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배부했습니다.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들은 일주일에 두 번,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고 결과를 자가진단 앱에 입력하도록 했습니다.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은 학교에 가도 되는지, 학교는 전교생의 확진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이 자가 검사키트가 불량이라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학생 A 학교▶
"(학부모들이 자가검사 키트가 불량이라고) 보건 선생님이나 담임 선생님에게 연락을 드려도 그분들도 역시 불량일 경우 어떻게 하라는 게 전혀 없었거든요. 당연히 다 될 줄 알았으니까..."

취재진은 학교에 제공된 키트를 무작위로 골라 학생이 다시 검사해보도록 했습니다.

설명서 대로 검사해 봤지만, 15분이 지나도 키트에는 아무런 표시가 뜨지 않습니다.

◀학생 A 학교▶ 
"'혹시라도 제가 코로나 걸렸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친구들한테 피해가 갈 것 같아서 너무 걱정됐어요."

이 학교가 교육청으로부터 배부받은 자가검사키트 가운데 불량이 무려 42%나 됩니다.

다른 학교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학부모 B 학교▶
"제가 사비를 들여서 (첫째, 둘째)진단키트를 해보니까 확실히 떨어뜨렸을 때 (검사지가 용액을) 쫙 빨아 당기는 속도가, 학교에서 준 거랑 너무 확연하게 눈에 보이게 차이가 나더라고요."

경북교육청이 개학 후 도내 천 6백여 학교에 제공한 일주일치 자가검사키트만 65만 개. 15억 원 어치입니다.

현재까지 경북교육청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불량 키트는 2천 7백개 정도입니다.

◀김태균 경북교육청 보건담당 사무관▶
"물건을 공급하는 회사에다가 제가 직접 전화를 해서 불량품에 대해서는 물건을 받기로 했고요."

당장 이번 주에 보급될 자가검사키트도 같은 업체의 제품입니다.

경북교육청은 제조사 선택 권한이 없다며, 어떤 업체의 키트를 배급받을지는 5곳의 키트 제조사 생산량에 따라 무작위로 결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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