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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사회[집중보도] 비슬산 케이블카? 결국 무산

달성군,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 '포기'···환경단체 "그 돈으로 비슬산 보존에 써야"

◀앵커▶
대구문화방송이 여러 차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던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 결국 달성군이 사업을 최종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사업 예산을 비슬산 보존하는 데 사용하라고 달성군에 촉구했습니다. 

1년 전, 팔공산 구름다리 철회에 이어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 포기까지..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개발 방식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손은민 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은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지난해 12월 27일 반려했습니다.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이 비슬산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해치고 경관과도 어울리지 않는다며, 달성군청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평가서가 반려된 하루 뒤, 달성군청이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을 포기한 사실이 최근 확인됐습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 감사원에 청구한 공익감사 결과서를 통해 드러난 겁니다. 

결과서에 따르면 달성군청은 환경청의 요구에 맞는 대안을 마련하기 어려워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감사원에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2022년) 끝나는 김문오 군수의 3선 임기와 사업 현실성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달성군은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사업을 바꿔 추진할지 그만둘지 모호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사업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김문오 군수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
"암괴류로 덮여있는 학술적으로 대단히 귀한 산입니다. 이런 산에 케이블카를 건립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고 당연히 철회되리라 예상했습니다."

달성군은 6년 동안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을 위해 환경영향평가와 사업설계 용역 등에 이미 17억 원을 썼습니다. 

올해도 토지매입비 등으로 23억 원, 신문광고료로 5백만 원 등을 책정했습니다.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비는 총 310억 원에 달합니다. 

환경단체와 정의당 등은 케이블카 조성에 들일 예산을 앞으로 비슬산을 보전하는 데 쓰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 김종국)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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