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5일 밤 대구의 한 시장에 불이 났는데 상인들이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서 큰 불로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에 기여한 시장 상인에게 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양관희 기잡니다.
◀기자▶
대구 북구 팔달신시장 식료품 판매점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이 난 것은 4월 5일 밤 9시 7분쯤이었습니다.
불을 보자마자 주변 상인들이 자기 가게에 있는 소화기를 가져와 직접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불이 잘 잡히지 않자 다른 상인들도 나서 소화기 20여 개를 모아 와 진화를 돕습니다.
119에 신고하고 소방차가 도착하기까지 6분 동안, 시장 상인들은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이원명 대구북부소방서 예방홍보팀장▶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로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습니다. 소화기 한 대의 효과는 소방차 몇 대의 효과와 맞먹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상인들 활약 덕분에 식료품 일부만 타고, 재산피해는 70여만 원에 그쳤습니다.
멀티탭에서 불이 시작돼 하마터면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해당 시장은 2016년 1월 큰 불이 나 점포 46곳이 타 2억여 원의 피해가 났던 곳이라, 상인들은 평소에 화재진압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신현규 대구 팔달신시장상인회장▶
"몇 년 전에 불도 대형으로 한 번 나가지고 그런 교육을 좀 많이 하고 있습니다."
대구소방본부는 초기 진화에 나선 상인 두 명에게 포상을 추진합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화면제공 대구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