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한 대구FC가 FC서울을 상대로 가장 중요한 순간 소중한 시즌 원정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34라운드에서 대구는 멀티 골을 기록한 세징야와 승부의 쐐기를 박는 시즌 7번째 득점을 성공시킨 제카의 활약에 힘입어 3대 2로 승리했습니다.
주장으로 활약하는 세징야는 전반 경기장 절반을 질주하는 역습으로 선취골을 넣은 뒤, 비디오 판독 끝에 서울에게 내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분위기를 다잡은 대구는 장성원의 크로스를 세징야가 다시 득점으로 연결합니다. 이어 제카의 득점이 이어지며 대구의 원정 첫 승은 손쉽게 이어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상대 서울 역시 공격을 이어가며 대구를 압박했고, 결국 골문 앞 혼전 상황 득점이 비디오 판독으로 인정되며 3대 2까지 추격합니다. 이후에도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고 추가시간이 7분이나 주어졌지만,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됐습니다.
앞서 펼쳐진 올해 16번의 원정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었던 대구는 치열했던 서울 원정을 승리로 마무리하며 원정경기가 많이 포함된 파이널라운드를 기분좋게 시작합니다.
팀의 첫 원정 승리를 이끌어낸 최원권 감독대행은 '중요한 순간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인 것과 시즌 원정 승리가 없었는데 서울이라는 큰 팀을 상대로 원정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 의미를 뒀고, 또 역습이라는 팀 컬러를 잘 살릴 수 있도록 과거의 좋은 장면들을 공유한 것을 선수들이 잘 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가오는 FA컵 준결승 서울전에 대해 최 대행은 '팀의 최우선 목표는 빠른 잔류 확정'이라고 밝히며, '그만큼 중요한 경기인 FA컵 준결승에서는 가용한 자원들을 폭넓게 쓰겠다'는 구상과 함께 홈 경기인만큼 잘 준비된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또 이근호와 오승훈, 교체 투입된 홍철 같은 고참급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박수를 보내며, 젊은 선수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팀 승리를 견인한 세징야 역시 '어려운 서울 원정을 잘 이겨냈고, 득점 찬스에 잘 마무리를 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원정에서 승리가 없던 점은 물론, 생존 경쟁을 펼치는 파이널라운드에서 이겨야 한다는 각오로 준비를 했던 점이 선수단 전체에 힘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원권 감독대행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최상의 준비를 세징야가 했다는 평가에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본인에게는 2~3명의 수비가 항상 붙기 때문에 피지컬과 멘탈이 다 중요하다'라며 어떤 점에 집중했는지 밝혔습니다. 다가오는 FA컵 준결승 서울전에서도 자신감은 있겠지만, FC서울은 강팀이기에 언제든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함께 득점 찬스에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를 더 했습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와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서 FC서울에 내리 승리한 대구는 오는 수요일 홈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지는 FA컵 준결승에서 서울 상대 3연승과 함께 2년 연속 대회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